이우석은 4일 프랑스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앞서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이우석은 바라던 2관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두 번째 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감했다.
이우석(코오롱)의 종합 국제대회 도전사는 좌절의 기록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3명의 선수를 뽑는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이우석은 최종 4위를 해 아쉽게 탈락했다.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이미 병역을 해결한 김우진(청주시청)에게 패해 조기 전역 기회를 놓쳤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는 두 번이나 울었다.
이우석은 3차례에 걸쳐 열리는 선발전을 통과해 2020년도 남자 국가대표 8명 중 하나로 뽑혔다.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2차례에 걸쳐 치르는 최종 평가전을 통과해야 했다.
이우석은 평가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이상으로 올라설 실력도,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탓에 1년 연기되면서 모든 건 '없던 일'이 돼버렸다.
그다음 해에도 이우석은 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고, 도쿄행 꿈은 결국 물거품이 돼버렸다.
'대회 연기'의 악몽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찾아왔다.
항저우 대회 국가대표 자격을 따냈지만,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나갈 수 없게 됐다.
이미 숱한 좌절을 맛본 이우석은, 흔들림 없이 훈련했다. 지난해 원점부터 다시 경쟁해 항저우행 티켓을 따냈다.
이때부터 이우석의 양궁 인생에 볕이 들었다.
항저우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올해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는 2위를 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우석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6발 모두를 10점에 꽂으며 우승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는 김우진과 슛오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패해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나 2관왕은 불발됐다.
하지만 플로리안 운루(독일)와의 3위 결정전에서 완승하며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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