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감독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팀의 30-6 대승을 이끌며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득점 팀 감독으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재밌는 사실은 이승엽 감독이 1997년 5월 4일 대구시민구장에서 벌어진 기존 최다 득점 경기에서 선수로 뛰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당시 삼성의 간판타자로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나섰고 4회 투런 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27-5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승리는 수많은 승리 중 1승일 뿐"이라며 "점수를 많이 냈다고 해도 2승, 3승을 주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감독은 이어 "평정심을 가지고 내일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대승에 도취하면 안 된다. 우리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에 그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7년 5월 4일 LG전에 관한 질문엔 "당시엔 LG와 3연전 내내 많은 득점을 쏟아냈다"라며 "대승하면 당연히 팀 분위기가 좋아진다. 그때도 팀 분위기가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의 대승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준 결과"라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기록을 세운 것에 관해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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