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삼진은 72개로 9이닝당 탈삼진 10.4개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고, 9이닝당 볼넷은4.16개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고우석은 KBO 리그 2019년 35세이브를 올리며 1.52의 ERA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17세이브에 그치며 ERA가 4.10으로 치솟았다.
2021년 30세이브에 2.17의 ERA로 반등한 고우석은 2022년 61경기에서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44경기에서 3승 8패 15세이브에 평균자책점도 3.68로 올랐다.
통산 ERA는 3.18이었다.
또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로버트 수아레스, 마쓰이 유키와 함께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세 선수가 모두 마무리를 담당할 수 있다"고 했다.
모두 장밋빛 예상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는커녕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리플A와 더블A 전체 ERA는 5.75다. KBO리그 포함 경력 최악이다. 트리플A에서는 4.29였고, 더블A에서는 7.89다. 더블A 샌안토니오에서는 4.38을 기록했고, 더블A 펜사콜라에서는 23.63을 기록 중이다.
더블A ERA가 트리플A보다 높다.
왜 이럴까?
2023년에 이은 슬럼프의 연속일 수 있다. 시즌 막판 부진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지 않았다. 부상도 있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독'이 됐다. 다시 말해, 준비가 덜 됐다는 것이다.
투구 폼이 읽혔을 수도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첫 시범경기 후 이른바 '쿠세(버릇)' 노출 논란에 휩싸였다. 야마모토는 일본에서도 그랬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역시 달랐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자 구질이 간파됐다.
야마모토는 이후 경기에서도 계속 두들겨맞자 폼을 바꿨다.
고우석은 더블A로 강등된 후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고우석을 잘 모르는 상대 타자들이 마치 배팅볼 치듯 두들기고 있다.
구위 저하에 따른 부진인지, 투구 폼 노출 때문인지, 지난해에 이은 슬럼프의 연속인지, 몸이 좋지 않은 것인지, 고우석은 빨리 문제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