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라조빅은 9일 낮 서울 잠실구장 불펜에서 몸을 푼 뒤 마운드에서 10여개의 공을 던졌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운드에 선 발라조빅은 두산 관계자들 앞에서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을 점검했다.
첫 투구 훈련을 마친 발라조빅은 "잠실구장 마운드는 미국 마운드와 조금 달라서 적응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며 "KBO리그 공인구도 미국에서 사용하던 공보다는 조금 작다"고 말했다.
이어 "스플리터는 잘 떨어지는 것 같은데 슬라이더는 약간 느낌이 다르다"라며 "앞으로 투구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캐나다 국적의 발라조빅은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24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4.44를 남겼다.
올해는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4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196㎝의 큰 키를 가진 발라조빅은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낙차 큰 변화구가 주 무기다.
그는 "일단 삼진을 많이 잡고 싶다"고 한국 생활의 목표를 밝혔다.

발라조빅은 '어제 한국에 오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라는 질문엔 "살면서 캐나다,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천공항에 내리니 한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나더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발라조빅은 9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 국내 취업 비자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시 귀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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