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대회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캐나다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한국시간 1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캐나다는 A조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했던 만큼 4강전에서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코파 아메리카에 처음 출전한 캐나다는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됐던 제시 마쉬 감독의 지휘 아래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다크호스로 인정받았다.
캐나다는 전반 초반부터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첫 득점 기회는 캐나다가 먼저 잡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카일 라린이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향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했고, 베네수엘라 골키퍼 라파엘 로모가 재빨리 나와 발로 쳐냈다.
캐나다의 조너선 데이비슨이 흘러나온 볼을 잡아 재빠르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 대신 골대 백업에 들어간 베네수엘라 수비수 혼 아람부루가 힘겹게 볼을 쳐냈다.
캐나다의 공격수 라린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재차 슈팅했지만, 또다시 아람부루의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바탕 폭풍 공세를 펼친 캐나다는 마침내 전반 13분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조너선 데이비드의 패스를 제이컵 샤펠버그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그물을 흔들었다.
샤펠버그는 전반 24분에도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리치 레이리의 컷백을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막혀 멀티골 사냥에 이르진 못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베네수엘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강력한 공세로 동점골 노렸고, 마침내 후반 19분 캡틴이자 '34세 스트라이커' 살로몬 론돈의 귀중한 동점골이 터졌다.
캐나다의 공격을 막아낸 베네수엘라는 수비수가 전방을 향해 길게 볼을 찼고, 론돈은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아 캐나다 골키퍼가 골대에서 멀리 벗어난 것을 보고 30미터가 넘는 장거리 오른발 슈팅으로 기막힌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캐나다가 마지막에 웃었다.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두 팀 모두 2번, 4번 키커가 나란히 득점에 실패하며 3-3으로 균형을 이어갔다.
승부는 6번 키커에서 결정됐다.
베네수엘라의 6번 키커 윌케르 앙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가운데 캐나다는 마지막 키커 이스마엘 코네의 오른발 슈팅이 골그물을 흔들며 '4강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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