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3, 4, 5번인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이 그들이다.
이들의 가공할 타격은 9개 팀 투수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 '트리오'는 23일 열린 더블헤더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들을 차례로 혼냈다.
1차전에서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은 류현진을 두들겼다.
김도영이 포문을 열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볼카운트 1-1에서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중월 솔로홈런이었다. 시즌 20호로 데뷔후 처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3회까지 '언히터블'이었던 류현진은 김도영의 한 방에 흔드렸다.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최형우는 불카운트 끝에 류현진의 7구째 시속 148㎞ 직구를 밀어쳐 좌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5회 주인공은 나성범이었다.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이 류현진의 3구째 시속 145㎞ 직구를 강타,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가 올린 8점이 모두 이들 트리오에 의해 이루어졌다. 나성범은 5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8-9로 져 빛을 잃었으나 메이저리그 10년 경력 투수를 제대로 두들겨 강한 인상을 남겼다.
2차전에서도 이들은 메이저리그 6년 경력의 바리아를 두들겼다. 최형우가 빠졌으나 김도영과 나성범은 각각 2안타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KIA '빅3'가 메이저리그 다저스 '빅3'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에 뒤지지 않은 화력을 뽐내고 있다.
KIA는 더블헤더에서 1승을 추가, 2위 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 차로 선두를 지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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