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에 ABS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주심이 직접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했다.
송수근 주심은 삼성의 1회말 공격 2사 1루 강민호 타석 때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의 3구째 공을 지켜본 뒤 장내 마이크를 잡고 "ABS 수신이 안 돼 자체적으로 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장치 점검을 하다가 ABS가 계속 작동되지 않자 "ABS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서 심판 자체 판독을 시행하겠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ABS는 2회말 삼성 공격 때 다시 작동했고, 규정에 따라 3회초 SSG 공격부터 ABS에 따른 볼 판정이 이뤄졌다.
ABS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공정성과 투명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 시즌 도입한 새 시스템이다.
공의 궤적을 추적해 스트라이크-볼을 판독한 뒤 이를 이어폰을 낀 주심에게 음성 메시지로 전달한다.
ABS가 경기 중 문제를 일으킨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ABS가 작동을 멈춰 심판의 볼 판정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KBO 관계자는 "ABS 작동 문제의 원인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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