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기(51) 키움 감독은 "조상우와 면담을 했다"며 "애초 6월까지는 구위를 끌어 올리고, 7월부터 마무리 투수로 쓰려고 했는데 최근 구위가 올라왔다고 판단했다. 조상우가 우리 팀 마무리를 맡는다"라고 말했다.
2020년 33세이브를 올리는 등 KBO리그에서 손꼽는 '강속구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조상우는 2021시즌 종료 뒤 군 복무를 했고, 올해 1군 무대로 복귀했다.
홍 감독은 2024시즌을 시작하며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조상우는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불펜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위 회복'의 시점은 7월 초라고 예상했다.
3∼4월에 평균자책점 5.14로 고전하던 조상우는 5월에는 평균자책점을 3.27로 낮추더니, 6월에는 5경기 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지난 14일 고척 두산전에서도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며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조상우의 성적은 15일까지 33경기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3.68이다.
조상우가 마무리 자리로 이동하면서, 그동안 마무리로 뛰던 주승우의 보직이 중간계투로 바뀌었다.
주승우는 올 시즌 5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주승우가 부진해서 마무리 투수를 교체한 게 아니다. 예정보다 조상우의 마무리 복귀가 앞당겨진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승우는 마무리 투수로 좋은 경험을 쌓았고, 팀에도 공헌했다"고 감쌌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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