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협상이든 선수는 구단에 내세울 강력한 스탯이 많아야 유리하다. 그래야 많이 받는다.
김하성은 이미 수비 하나로도 목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골드글러브상을 수상했다. 올해 실책이 다소 많지만 수비WAR은 여전히 좋다.
공격적인 면에서 김하성은 도루와 볼넷 부문 스탯을 내세울 수 있다. 5월 31일(한국시간) 현재 도루는 13개로 팀 내 1위다. 볼넷 역시 32개로 팀에서 가장 많다.
그런데 또 하나 생겼다. 볼넷삼진비(BB/K)가 그것이다.
볼넷삼진비는 타자가 삼진을 한 번 당할 때 볼넷은 몇 번을 얻어내는 가를 알 수 있는 스탯이다. 예를 들어, 삼진을 한 번 당할 때, 볼넷을 두 번 얻어낸다면 BB/K는 2가 된다.
김하성의 볼넷 비율은 13.9%다. 삼진 비율은 17.3%로 삼진 비율이 다소 높다. 볼넷삼진비는 0.80이다. MLB 전체 8위다. 내셔널리그(NL)로 한정하면 5위이고 팀 내로 더 좁히면 0.94의 주릭슨 프로파에 이어 2위다.
BB/K 1위 전체 1위는 무키 베츠(LA 다저스)다.
물론, 볼넷삼진비가 우수한 선수라고 해서 그 선수의 선구안이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정말 선구안이 좋다면 출루도 잘해야 하고, 안타도 잘 쳐야 한다. 결국, 볼넷삼진비(BB/K), 출루율(OBP), 타석당투구수(P/PA), 타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해당 선수가 선구안이 좋은지 나쁜지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BB/K도 계약 협상 자리에서 내세울 수 있는 스탯인 것은 분명하다.
김하성은 현재 홈런 7개로 팀 내 4위를 달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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