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바람의 손자' 이정후 '바람 같은 홈런성 타구' 작렬...콜로라도전서 펜스 직격 2루타, 16경기 만에 장타

2024-05-09 17:02

이정후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조던 힉스는 이정후가 왜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도루를 잘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5차례 2루 도루를 시도해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KBO리그에서도 도루를 많이 하지 않았다.

힉스는 이정후가 자신이 투구할 때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전력질주 캐치를 보고 난 뒤에야 그가 왜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힉스는 이정후의 믿기지 않은 캐치에 "말도 안 돼!"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바람처럼 날아가는 듯했다"고 감탄했다.

그랬던 이정후가 이번에는 바람처럼 빠른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3개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피터 램버트의 시속 151.6㎞ 초구 직구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뜬 공에 그쳤다.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 기회에서 16경기 만에 장타를 쳤다. 볼카운트 2-1에서 램버트의 몸쪽 142.7㎞ 슬라이더를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맞는 순간 안타임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타격이었다. 타구 속도가 104.6마일(168.3km)이었다. 발사각도가 조금만 높았으면 홈런이 될 수 있었다.

2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7-1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엔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 공으로 잡혔다. 8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좌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의 타율은 0.262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8-6으로 이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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