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지난해 유격수 심우준(4년 50억 원)과 투수 엄상백(4년 78억 원)을 영입했고, 2년 전엔 안치홍(4+2년 72억 원), 3년 전엔 채은성(6년 90억 원) 등 여러 선수를 확보했다.
올겨울 KBO가 2026년 FA 승인 선수 21명을 공시한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아직 1호 계약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의 침묵 이유로 여러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먼저 준우승으로 끝난 한국시리즈의 영향이 크다. 10월 31일 늦게 시즌이 끝나면서 FA 시장 준비 시간이 다른 팀보다 부족했다. 구단 고위층이 우승 집중으로 경영 전략 수립을 미루게 된 것이다.
내부 변수도 복잡해졌다. 투수 김범수와 외야수 손아섭 같은 내부 FA 협상과 외국인 선수 3명 전원 교체 가능성, 2차 드래프트, 주요 선수 다년 계약 등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이런 상황 속 한화는 예년보다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진출에 실패하고 돌아올 경우 KBO 구단들의 영입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 시점이 2차 드래프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화가 최종 카드로 강백호를 노리며 대기 중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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