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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29일 전에 빅리그 콜업돼야...한 달 만에 버린 샌디에이고에 펫코파크에서 '복수 시리즈' 기회

2024-05-09 11:29

고우석
고우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은 고우석을 더블A로 내려보내면서 "재활 등판은 아니지만 시즌 준비를 위한 빌드업 과정에서 그곳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의 더블A행은 시즌 준비를 돕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프렐러는 또 "그곳에는 투수코치를 비롯해 우리가 신뢰하는 코치들이 많이 있다"며 "선수 관점에서 보면 트리플A의 PCL이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 구단의 관점에서도 투수를 평가하고 판단하는데 있어 더블A가 더 낫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더블A에서 스프링캠프처럼 빌드업을 하면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상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도 "올 해 우리 팀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우석의 연내 콜업을 시사했다.

종합하면,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이너리그에서 준비시킨 뒤 빅리그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고우석이 더블A에서도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보이자 이내 칼을 빼들었다. 오프시즌 때부터 탐을 냈던 2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과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전격 트레이드했다.

고우석을 내려보낸 지 한 달여 만에 버린 것이다. 더 이상 고우석을 기다려주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가 협상 과정에서 고우석을 원했을 수도 있다.

어찌 됐건, 샌디에이고는 즉시 전력감 영입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고우석을 포기했다.


고우석으로서로서는 기다려주지 않은 샌디에이고가 야속할 수 있다.

하지만 시범 경기와 더블A에서 잘 던지지 못한 것은 고우석의 책임이다. 억울해할 필요없다.

오히려 샌디에이고보다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진입하는 시기가 더 빠를 수 있다. 마이애미의 불펜 층이 헐겁기 때문이다.

더블A가 아닌 트리플A에 배정된 것도 고우석에게는 호재다. 즉시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 마이애미도 450만 달러짜리 투수를 트리플A에서 썩힐 수는 없다. 트리플A에서의 첫 등판처럼만 던진다면 조만간 콜업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잭슨빌 점보 슈림프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 1.1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콜업이 되면 고우석은 이른 시간에 샌디에이고의 결정이 너무 일렀음을 보여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마이애미는 오는 29일부터 31일(이상 한국시간)까지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고우석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가 아니면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마이애미 홈에서 벌이는 시리즈에 등판할 수 있다.

고우석이 언제 콜업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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