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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를 좀 더 다그칠 때가 올 것" 멜빈 감독 "지금은 편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 중"

2024-05-08 16:59

이정후
이정후
NBC스포츠베이에어리어는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 한 달을 맞아 이정후와 인터뷰를 했다.

이정후는 로라 브리트가 진행하는 'BP 위드 브리트'에서 "이곳은 리그 최고 엘리트 선수들이 모인 지구인 것 같다. 그게 내가 지금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그동안 내셔널리그 최강 팀인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와 지구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만났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은 타석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음식, 언어 장벽, 환경, 경기 일정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기는 너무 다르다"라고 했다.

NBC스포츠베이에어리어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은 적응이 경기장 밖에서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에게 했듯이 이정후도 비슷하게 적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자신의 최고 버전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일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이정후를 거의 매일 출전시키고 있다. 덕분에 이정후는 맷 채프먼, 타이로 에스트라다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타석 부문은 채프먼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NBC스포츠베이에어리어는 "이것이 바로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이자 선두 타자로 영입했을 때 기대했던 것"이라며 "멜빈은 지난 홈스탠드에서 좌완 투수 상대로 이정후에게 며칠의 휴식을 주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를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 "멜빈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야구에 점점 익숙해짐에 따라 그에게 더 많이 의지할 것"이라고 했다.

멜빈은 "리드오프를 할 때는 수많은 타석을 소화하고, 최고의 위치인 중견수로 플레이할 때는 꽤 많이 뛰어다니게 된다"라며 "우리는 그를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를 조금 더 세게 밀어붙이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판단되면 이정후를 다그치겠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3안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번째다. 35경기 중 10경기에서 멀티 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64로 팀 내 1위에 올랐고, 출루율 역시 0.314로 팀 내 1위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정후는 조용히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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