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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갖고 그래?' '유명세' 톡톡히 치르는 오타니...통역사 때문에 의심받은 데 이어 비행기 탑승 오보로 야유받아

2024-04-27 18:32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데리고 있던 통역사 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연루되자 미국 언론과 일부 팬들은 오타니를 의심했다.

그 의심이 풀려 피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른바 '비행기 탑승 오보'로 상대 팀 팬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았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1호 초 첫 타석에 들어서자 토론토 팬들은 일제히 오타니에 야유를 보냈다. 왜 그랬을까?

올 시즌 전 FA 시장이 열리자 토론토는 오타니 영입에 올인했다. 토론토의 의지는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토론토가 오타니를 영입하게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행선지가 토론토로 결정되는 듯한 소식이 전해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가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내용의 트윗을 날렸다. 이 소식에 토론토 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이는 '오보'였다. 오타니는 비행기세 탑승하지 않고 캘리포니아주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는 10년 7억 달러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전례가 없는 최고 대우를 받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을 줄 알았던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토론토에 나타나자 그에게 야유를 보낸 것이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로저스센터는 엄청난 야유로 뒤덮였다.

계약 과정에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오타니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는 경기에만 집중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크리스 배싯의 3구째 83.2마일(약 133.9km)의 슬라이더를 힘차게 돌렸다. 타구는 로저스센터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야유에 홈런으로 답한 것이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54가 됐다.

오타니는 이에 앞서 불법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자신의 은행 계좌에 허락없이 접근해 1600만 달러를 절도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미국 언론들은 미즈하라의 절도 행각을 전혀 몰랐다는 오타니의 주장을 의심했다. 심지어 오타니가 돈세탁 혐의를 받을 수 있다는 전직 검사의 말을 인용하며 오타니를 압박했다.

연방 검찰이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절취했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했다며 미즈하라를 기소했다고 밝히면서 오타니는 의심에서 벗어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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