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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조국 한국팀을 고국으로 보내버렸다" 인도네시아 매체 "신 감독, 승리 후 침묵하며 한국 선수들 위로하는 쿨한 모습 보여"

2024-04-26 08:37

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국가 영웅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26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4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맞아 시종 우세한 겻기를 펼치며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홈팀 카타르에게는 패했으나 강호 호주와 요르단을 차례로 꺾은 이변을 일으켰다.

아시안컵 최초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한편 1956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1~3위에게는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4위는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의 기니와 마지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인도네시아는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은 달성했다.

인도네시아가 거함 한국을 격침하자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닷컴은 "신태용 감독이 조국 한국팀을 고국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경기가 끝난 뒤 흥미로운 순간이 일어났다. 신태용 감독이 쿨한 반응을 보였다"며 "신 감독은 프라타마 아르한의 결정적 킥이 한국 U-23 골문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기쁨의 작은 비명을 질렀다. 그런 다음 그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 코칭 스태프 여러 명을 포옹했다.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 선수들이 거의 모두 환호하며 경기장으로 달려갔을 때 그는 침묵을 택했다. 신 감독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자국 팀이 한국을 이기자 축제 분위기다.

일부 팬은 "한국 선수들이 귀국할 때 공항에서 계란을 맞을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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