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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는데 졌다'? 한국 U-23대표팀, '천당 갔다 지옥행'...형들에 이어 '카타르 참사' 재현, 인니에 져 파리행 좌절

2024-04-26 07:20

한국이 인도네시아억 패해 파리행이 좌절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인도네시아억 패해 파리행이 좌절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이미 5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 골을 넣었다. 인도네시아 5번째 키커 저스틴 허브너만 막으면 파리행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골키퍼 백종범은 정말 허브너의 킥을 막았다. 그리고는 포효했다. 한국의 승리처럼 보였다.

그런데 심판이 다시 찰 것을 선언했다. 백종범이 슈팅 전 미리 움직이며 발이 골라인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 승부차기에서는 키커가 차기 전까지 골키퍼의 한쪽 발이라도 무조건 라인 안에 있어야 한다.

허브너는 다시 찼고 백종범은 막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는 6번째 키커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의 6번 키커 강상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6번 키커의 슈팅도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한 차례씩 기사회생한 양 팀은 골키퍼까지 키커로 나서는 등 7번째 키커부터 마지막 11번째 키커까지 모두 슈팅을 성공시켰다.

결국 양 팀은 1번 키커로 되돌아왔고 한국의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때린 슈팅이 막힌 반면, K리그1 수원FC에서 뛰는 인도네시아 측면 수비수 아르한의 킥은 오른쪽 골대 안에 꽂혔다.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번 대회 1∼3위가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리게 되는데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아울러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처음으로 패했다.

한국을 격침한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인도네시아에 밀리더니 전반 15분 만에 라파엘 스트라위크의 중거리 슛에 선제골을 내줬다.

다행히 전반 45분 엄지성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인도네시아 수비수 코망 테구의 머리와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의 손을 차례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불과 3분 뒤 수비진 실책으로 스트라위크에게 또 실점했다.

1-2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교체 카드 3장을 쓰며 공격에 치중했다.

하지만 25분 이영준이 경합하던 허브너의 발목을 걷어차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상대 진영을 몰아치더니 후반 39분 정상빈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2-2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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