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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인가?' 클린스만 "15년 동안 최고의 결과 냈는데도 잘렸다"...하고 싶은 말만 하고 인스타그램 댓글 여전히 제한

2024-04-24 16:18

위르겐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
타인에 대한 공감 결여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자신에겐 관대하다. 겉으론 평화주의적이거나 착하게 보인다. 거짓이거나 과장인 경우가 많다. 개인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하여 타인을 희생시킨다. 성공에 대한 환상에 집착한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망상을 한다.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또 가벼운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세르부스 TV 토크쇼에 출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발생한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의 결승 진출 좌절을 선수 탓으로 돌렸다.

클린스만은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며 “그걸 마음에 담아둔 나머지 둘이 싸움을 벌였다.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몇 명이 말리고 대화했지만 모두 충격을 받았고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했다.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고도 했다.

클린스만은 한국이 4강전에서 요르단에 패했지만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코치 차례였다"며 자신의 경질을 억울해 했다.

또 자신은 한국 감독 임기 중 하루도 놓치고 않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하려 다녔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직후 전격 경질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질 사유를 밝혔다.

클린스만은 재임 기간 내내 논란을 일으켰다.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비판받았고, 선수단 간 불화도 방관하는 등 선수단 통제 능력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클린스만은 여론이 악화할 때마다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4강 진출에 그쳤음에도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말했다.

또 '전술 부재'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은 채 "선수단 불화가 준결승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졸전을 선수 탓으로 돌렸다.

한편, 클린스만은 경질 직후 자신의 SNS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 지금도 팬들 댓글을 제한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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