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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졌잘싸'?...'공한증' 벗어날 수 있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또 한국 벽 못넘어

2024-04-20 07:13

김정훈(오른쪽)
김정훈(오른쪽)
19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중국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중국은 순간적인 전방 압박으로 한국의 패스 실수를 유발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하는 패턴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가졌다.

전반 15분 188cm의 체격 좋은 베람 압두월리가 센터백 서명관(부천)을 압박해 공을 빼앗아 김정훈(전북)과 일대일 상황을 맞아 슈팅을 날렸으나 김정훈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4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셰원넝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벼락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노렸으나 몸을 날린 김정훈이 막아냈다.

중국은 또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 중 한 골이라도 넣었다면 경기 주도권을 쥐고 지독한 '공한증'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재로 한국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위기에서 탈출한 한국은 이영준(김천)의 멀티 골로 2-0으로 승리,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은 2패로 탈락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과의 U-23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13승 3무 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김정훈의 계속된 선방에 힘입은 한국은 전반 34분 강상윤이 패스하자 이영준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려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4분 이태석이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이영준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두 번 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중국은 골키퍼 위진용을 공격수로 교체 투입해 고공 플레이 득점을 노렸으나 별무효과였다.

한편 같은 조의 일본도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물리치고 2연승으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22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B조 1위를 결정짓게 됐다.

일본은 경기 시작부터 UAE 골문을 두드리다 전반 27분 기무라 세이지의 선제포로 기선을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야마모토 리히토가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세이지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일본은 후반 21분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하타가 왼쪽 측면에서 올리자 가와사키 소타가 헤더로 UAE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B조 1위가 A조 2위와, B조 2위는 A조 1위와 8강전을 치르게 된다. 현재 A조 1위는 개최국 카타르이고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2위다. 1위는 카타르가 유력하고 2위는 아직 유동적이다.

한국이 카타르를 피하려면 한일전에서 최소한 옐로카드 없이 비겨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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