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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볼 가치가 1만원?' 컵스 팬 "내 나초나 물어줘"...홈런볼 잡자마자 그라운드로 던져버려

2024-04-06 11:14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소속 첫 홈런볼의 가치를 뒤늦게 알게 된 홈런볼 주인이 다저스 직원들이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오타니의 해당 홈런볼 가치는 최소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로 평가되고 있다. 더 오를 수도 있다.

그런데 시카고 팬은 180도 다른 태도를 보여 화제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5회초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2호이자 리글리필드 개인 첫 홈런이었다. 나름 기념비적인 홈런일 수 있다.

그런데 그 홈런볼이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홈런볼을 잡은 남성이 그라운드로 던져버린 것이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열렬한 컵스 팬으로, 홈런볼보다 들고 있던 나초가 홈런볼에 맞은 것에 '분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웃으면서 "오타니의 홈런 타구의 가치는 모르겠어. 내 나초는 알고 있을까? 홈런 타구는 내 나초를 직격했다. 그 때문에 타코가 튀어 내 옷이 더러워졌다. 물어달라"고 말했다.

나초의 가격은 7달러 99센트(약 1만원). 오타니의 홈런볼 가치를 고작 1만원으로 본 것이다.

그는 홈런볼을 갖지 않은 것에 해 "나는 오타니 팬이 아니고, 컵스 팬이기 때문"이라며 "상대 타자가 친 홈런볼을 그라운드로 던지는 것은 리글리필드의 오랜 전통이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오타니의 첫 홈런볼 주인을 다저스타디움 현장 체험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또 기념비적인 홈런볼을 회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홈런볼 주인은 당초 홈런볼과 오타니 사인이 있는 공, 배트, 모자 등과 교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에 다저스 직원들이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저스 팬으로서 나는 그들로부터 조금 더 따뜻함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슬펐다"고 말했다.

다저스 내이션에 따르면 다저스 직원들은 "그 홈런볼을 가지려 한다면 오타니는 사인을 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그 공을 인증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홈런볼 가치는 하락할 것이다"라고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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