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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를 중위권이라 했나~' 삼성, 15년만에 개막 2연전 스윕…SSG, 에레디아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 연파

2024-03-24 18:50

삼성의 새 외국인투수 레예스[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새 외국인투수 레예스[삼성라이온즈 제공]
올시즌 중위권으로 분류된 삼성라이온즈와 SSG랜더스가 개막 2연전을 스윕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삼성은 원정에서 3강 후보인 kt위즈를 상대로 무려 15년만에 개막전 스윕을 했고 SSG는 홈에서 9회 2사까지 잡아놓고 6실점해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신임 이숭용 감독에게 연승을 선물해 기쁨을 더했다.

삼성은 24일 수원 원정에서 kt에 18안타를 퍼부어 11-8로 승리했다. 개막전 10회 연장끝에 6-2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이다. 삼성이 개막 2연전을 스윕한 것은 2009년 대구 홈경기에서 LG트윈스에 6-2, 5-3으로 2연승한 이후 15년만이다.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고 kt의 선발 엄상백과 불펜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득점기회때마다 손쉽게 점수를 보탰다. 레예스는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8㎞.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조절로 KT 강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전날 선발로 나선 코너 시볼트의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에 이어 레예스까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함으로써 올시즌에 기대를 한껏 걸게하고 있다.

3타점을 올린 구자욱
3타점을 올린 구자욱
여기에 테이블세터인 김지찬이 3타수 2안타(3득점), 김성윤이 4타수 3안타(2득점)로 득점에 물꼬를 트고 3번 구자육이 3타점으로 제몫을 했다. 여기에 6번으로 밀려난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8번 전병우가 8타수 3안타 등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4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고 뒤를 이은 주권(3실점) 성재현(2실점) 김영현(2실점) 등 불펜진들마저 제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불안한 시즌 출발을 보였다. kt는 1-11로 10점차가 나던 9회말 11명의 타자가 등장해 강백호가 연속안타를 터트리는 등 8안타를 집중해 7득점하며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불러 올렸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 연고구단으로 사상 첫 개막 2연전에 만원관중을 이룬 SSG랜더스필드[SSG랜더스 제공]
인천 연고구단으로 사상 첫 개막 2연전에 만원관중을 이룬 SSG랜더스필드[SSG랜더스 제공]
SSG는 인천 홈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의 막판 추격에 동점을 허용하며 진땀을 흘린 끝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홈런으로 7-6, 짜릿한 승리로 인천 구단 사상 첫 개막 2연전 만원 관중앞에서 연승바람을 탔다.

롯데는 0-6으로 뒤지던 9회초 SSG 중견수 최지훈의 실책을 틈타 2사 후 박승욱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계속된 만루에서 고승민이 싹쓸이 3타점 우익선상 2루타로 4-6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여기에서 SSG가 올해 서진용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은 문승원을 긴급투입했으나 롯데의 새 외인타자 빅터 레이예즈가 KBO 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2점포로 장식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롯데는 전준우가 볼넷, 최항의 안타로 역전 주자를 내 보냈지만 이주찬이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여기에서 결국 SSG의 에레디아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에레디아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3구째 커브를 공략, 왼쪽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79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고 문승원이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개막 2연전 연속 홈런을 날린 최정[연합뉴스 제공]
개막 2연전 연속 홈런을 날린 최정[연합뉴스 제공]
최정은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리며 프로 통산 460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467개에 7개 차로 접근했다. 앞으로 8개만 더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면, 최정은 명실상부한 KBO리그 홈런왕에 오른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잠실원정에서 새 외인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임찬규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채은성이 쐐기 3점포를 터트리며 LG트윈스에 8-4로 역전승,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또 두산베어스도 창원 원정에서 정수빈이 선두타자 초구홈런, 허경민의 2점포에다 양의지의 9회 쐐기포까지 더해 NC다이노스를 6-3으로 이기고 원정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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