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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 실종 류현진, 4188일만의 선발 등판 패전 안아…김광현은 3실점에도 2년 연속 개막전 승리(종합)

2024-03-23 18:22

KBO 허구연 총재와 어린이들이 한화-LG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KBO 허구연 총재와 어린이들이 한화-LG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024 KBO 리그가 23일 잠실(한화이글스-LG트윈스)의 공식 개막전을 비롯해 문학(롯데자이언츠-SSG랜더스), 창원(두산베어스-NC다이노스), 수원(삼성라이온즈-kt위즈), 광주(키움히어로즈-KIA타이거즈) 등 전국 5개 구장에 10만명이 넘는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대장정의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전에서 원정팀 삼성만이 kt에 역전승을 거두었을 뿐 나머지 4개 구장에서는 모두 홈팀이 승리했다.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의 선발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던 잠실구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LG가 11안타로 시즌 첫 전원안타의 매서운 타선 응집력으로 한화를 8-2로 눌렀다.

4188일만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고 있다.
4188일만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고 있다.
4188일만에 KBO 개막전에 나선 류현진은 3⅔이닝 동안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하고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반대로 LG의 새 외인 디트릭 엔스는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KBO 데뷔전 승리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 인천에서는 SSG가 한유섬과 최정의 홈런포 2발을 앞세워 롯데 를 5-3으로 눌렀다. 신임 이숭용 SSG 감독은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 반면 롯데 사령탑에 오른 김태형 감독은 첫 패배를 안았다.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피칭을 보였으나 타선 덕분에 승리투수가 돼 개인통산 개인 통산 159승째를 거두며 이 부문 3위 정민철(161승, 전 한화) 에 2승차로 다가섰다.

생애 첫 개막전 홈런을 날린 최정은 개인통산 459호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첫 개막전 홈런을 날린 최정은 개인통산 459호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 첫 홈런을 날린 최정은 개인 통산 459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8개 차로 다가섰다.

롯데의 외인 선발 애런 윌커슨은 6피안타 탈삼진 8개로 호투했지만 홈런 2발이 빌미가 되며 4실점하면서 첫 패전을 안았다.

광주에서는 신임 이범호 감독의 KIA가 최원준의 홈런 등 13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7-5로 따돌렸다. 리드오프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이우성, 김태군 등 5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의 팀답게 활발한 타격이 돋보였다.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한 이범호 KIA 김독이 최형우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한 이범호 KIA 김독이 최형우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KIA 선발 윌 크로우는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점)에도 활발한 타선 덕분에 기분좋은 개막전 승리를 안았다.

키움은 최주환이 1회초 2사후 올시즌 KBO리그 1호인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선발인 아리에 후라도가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끝내기 안타를 날린 NC의 메튜 데이비슨
시즌 첫 끝내기 안타를 날린 NC의 메튜 데이비슨
창원에서는 NC는 2-2로 맞선 9회말 사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외국인타자 메튜 데이비슨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4-3으로 역전승했다.

9회초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용찬은 주자를 견제구로 아웃시킨 뒤 9회말 데이비슨이 끝내기 안타를 날린 덕에 공 1개도 던지지 않고 승리투수가 됐다. 역대 KBO리그에서 공 1개 던지고 승리투수가 된 사례는 24번 있었으나 투구 수 '0'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이용찬이 처음이다.

한편 정규이닝에서 2-2로 비겨 개막전부터 연장전에 들어간 수원경기에서는 삼성이 연장 10회 4점을 뽑는 타선 집중력을 보이며 6-2로 kt를 눌렀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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