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선홍, 인성 강조 홍준표 '패싱'...이강인 대표팀 품었다, 축구로 '속죄' 기회 줘

2024-03-11 12:33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을 불렀다.

황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참가할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며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이로써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하극상'을 벌였음에도 아무런 '징계' 없이 계속 태극 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축구로 '속죄'할 기회를 준 셈이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승리를 더 중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수들 간 갈등은 선수들끼리 해결하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사자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이미 화해했고 무엇보다 이강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 선발에 대해 자숙의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이 컸지만 황 감독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강인을 아시안게임에서 지도한 바 있고 현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 등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선발에 비판적일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11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강인은 유치원생 정도밖에 안 되는 나이에 스페인으로 가 성인이 될 때까지 스페인에서 자라서 대한민국 문화를 잘 모른다"며 "고작 23살 청년한테 '인성이 단체행동하기 부적합하다'라고 결정짓고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그런 걸 보고 못 참은 세월이 40년이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산 세월이었다"며 이강인의 대표팀 선발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인성이 나쁜 이는 축구든 정치든 퇴출시켜야 한다, 국가대표로 뽑아선 안 된다"고 이강인을 질타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을 벌인 뒤 26일 태국에서 4차전을 치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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