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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투헬에 '토사구팽'...'혹사'에도 묵묵히 뛰었으나 다이어에 주전 빼앗겨, 참고 경쟁서 이겨야

2024-03-11 10:21

김민재
김민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혹독한 시련을 당하고 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 SK에서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스카웃된 후 또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클럽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을 정도로 주가를 높였다.

분데스리가 적응기를 보낸 후 뮌헨의 주전 중앙 수비수 자리를 굳건히 지킨 김민재의 앞날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혹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김민재는 거의 매경기 출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

김민재는 국내 리그는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 등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섰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 경기도 소화했다.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그야말로 쉴 새 없는 일정이었다. 제아무리 젊다 해도 이 같은 살인적인 일정에는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체력이 바닥난 김민재는 영입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투헬 감독은 최근 김민재를 벤치에 대기시카고 다이어를 주전으로 쓰고 있다. 김민재가 밀렸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재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는 뛸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올 때도 있다"고 했다.

이에 독일 스포르트1은 "올 시즌 김민재는 오랫동안 뮌헨 수비의 주축이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아시안컵 후 2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지금은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를 기용한 뒤 뮌헨 수비진이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뮌헨의 최근 부진을 김민재 탓으로 돌린 것이다.

'토사구팽'이 따로 없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그렇게 '혹사'해놓고 이젠 벤치 신세로 전락시킨 것이다.

김민재로서는 억울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감독 교체와 관계없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절치부심해야 한다.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찬 다이어도 언젠가는 슬럼프에 빠질 것이다.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 때도 그랬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바닥을 드러냈다. 결국 영입 선수들에게 밀려 사실상 토트넘에서 쫓겨났다. 김민재는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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