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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의 '오지랖' 온갖 일에 다 간섭...페르난데스 조롱 영상에 "잘못된 일이다. 사과하라"

2024-03-01 18:10

에릭 텐 하흐
에릭 텐 하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이번엔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조롱한 풀럼을 저격했다.

풀럼은 최근 공식 틱톡 계정에 지난달 25일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맨유와 풀럼의 맞대결 당시 미드필더 사샤 루키치와 충돌한 페르난데스가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위를 뒹굴자 '다이빙'을 지적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풀럼은 영상과 함께 "그가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다"라는 글도 적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이 발끈했다. 4일 열릴 맨체스터 더비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만약 풀럼이 그런 영상을 올린 게 사실이면, 그건 옳지 않은 일이다. 절대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여서 상대 팀들이 그를 노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풀럼전에서도 그랬다. 심판이 보호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흐는 소신과 뚝심을 앞세운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기는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독선적이 되고 있기도 해 논란을 일으킨다.

과도한 훈련 일정에 지친 선수들이 불만을 표시하자 맨유 고참 선수들이 이의 시정을 요청했으나 텐 하흐는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선수 기용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제이든 산초는 시즌 초반 출장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공개적으로 텐 하흐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텐 하흐는 산초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산초가 거부하자 아예 그를 스쿼드에서 제외해버렸다.

마커스 래시포드와는 말도 섞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는 훈련 전날 밤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패스트에서 유흥을 즐겼고 다음날인 금요일 훈련에는 아프다는 이유로 불참해 징계를 받았다.

텐 하흐는 또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텐 하흐의 철학에 딴지를 걸자 설전을 벌였다. 그는 "몇몇 전문가들은 매우 객관적이지만, 일부는 매우 주관적이다. 캐러거는 처음부터 비판적이었다”고 맞받아쳤다.

경질 소문에 대해서도 텐 하흐는 당당하다.

BBC에 따르면 그는 "나는 세 시즌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짐 래트클리프 경과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경과 그 그룹의 다른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고, 나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나를 믿어준다고 느낀다"라며 "우리가 이기지 못했을 때 비판하는 것을 이해한다. 일부 의견은 사실이지만 많은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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