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텐 하흐는 못말려' '싸움닭' 같은 성격에 호날두, 산초, 바란, 래시포드와 갈등...유명 TV 해설자와도 '설전'

2024-02-28 14:56

에릭 텐 하흐 감독 [EPA=연합뉴스]
에릭 텐 하흐 감독 [EPA=연합뉴스]
툭하면 싸운다. 선수뿐 아니라 외부 인사가 비판하면 즉각 반박한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이야기다.

텐 하흐는 부임 초반에는 소신과 뚝심을 앞세운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독선적이 되고 있다.

과도한 훈련 일정에 지친 선수들이 불만을 표시하자 맨유 고참 선수들이 이의 시정을 요청했으나 텐 하흐는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려면 최고 수준의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고, 육체적으로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 기용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제이든 산초는 시즌 초반 출장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공개적으로 텐 하흐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텐 하흐는 산초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산초가 거부하자 아예 그를 스쿼드에서 제외해버렸다.

마커스 래시포드와는 말도 섞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는 훈련 전날 밤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패스트에서 유흥을 즐겼고 다음날인 금요일 훈련에는 아프다는 이유로 불참해 징계를 받았다.

텐 하흐는 지난 2022년 1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찰을 빚었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를 저주한 후 팀을 떠나 사우디 프로 리그의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최근에는 TV 해설가와 설전을 벌였다. 풀럼전에서 1-2로 패하자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텐 하흐의 철학에 딴지를 걸었다.

그러자 텐 하흐는 발끈했다. 그는 "몇몇 전문가들은 매우 객관적이지만, 일부는 매우 주관적이다. 캐러거는 처음부터 비판적이었다”고 맞받아쳤다.

경질 소문에 대해서도 텐 하흐는 당당하다.

BBC에 따르면 그는 "나는 세 시즌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짐 래트클리프 경과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경과 그 그룹의 다른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고, 나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나를 믿어준다고 느낀다"라며 "우리가 이기지 못했을 때 비판하는 것을 이해한다. 일부 의견은 사실이지만 많은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진실이다"라고 말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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