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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매체들, 클린스만 풍자 기사를 진짜 인터뷰로 잘못 전해" AFP 한국 "기사 작성자, 클린스만과 인터뷰하지 않아"

2024-02-27 04:18

인터뷰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인터뷰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최근 한 독일 언론 매체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위르겐 클린스만의 재택근무 등을 풍자하는 가상 인터뷰를 게재했다.

타게스차이퉁(Taz)에 따르면 "다시는 평양에 안 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린스만은 해외 재택근무가 잦았다는 지적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클린스만이 또다른 독일 언론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파주트레이닝 센터가 북한과 가까워 싫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를 풍자한 것이다.

이에 AFP 한국은 26일 "한국 언론 매체들이 클린스만 풍자 기사를 진짜 인터뷰로 잘못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잘못 보도한 국내 언론 및 SNS 매체명을 열거했다.

AFP 한국은 "'(Taz)는 이 기사가 클린스만이 해임된 후 '첫 언론 인터뷰'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에는 클린스만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히는 등 실제 기록은 없는 자세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기사 옆에는 독일어로 다음과 같은 면책 조항이 적혀 있다. 'Die Wahrheit(진실)는 전 세계 일간 신문의 유일한 풍자 및 유머 섹션이다'"라고 덧붙였다.

AFP 한국은 "기사에 대해 질문하자 이 섹션의 편집자는 AFP에 유사한 내용을 보여주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풍자가 코넬리우스 오틀도 AFP에 해당 기사를 위해 클린스만과 인터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AFP 한국에 따르면 코넬리우스는 "클린스만과 연락할 수 없었다. AI는 유명인의 입장에서 그 대신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나와 클린스만에게 많은 시간을 절약해 주었기 때문에 확실히 현대 인터뷰를 위한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스만과 "정신적 으로 연결됐다. 전화 연결은 아니었다"라고 농담했다.

AFP는 끝으로 "클린스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감독 시절을 '믿을 수 없는 여정'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AFP는 풍자 기사와 매우 유사한 그의 공개적 발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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