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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서울시리즈 다저스 스페셜 경기에 깜짝 등판할 수 있을까? 팀 코리아 소속도 좋고 다저스 소속도 무방할 듯

2024-02-21 09:11

다저스 시절 류현진
다저스 시절 류현진
2019년 3월 2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개막 2차전.

스즈키 이치로는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9회 수비 때 교체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29년 현역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치로는 2018년 5월 시애틀 회장 특별보좌로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2019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고 선수로 돌아왔다. 개막 2경기에는 메이저 로스터를 보장받는 것으로 계약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에서 '마지막 은퇴 무대'를 위한 복귀였다.

이치로는 1992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한 후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안타 242개를 치며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그는 이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2001년 이래 10년 연속 올스타 선정과 골드 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애틀에서 시작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 이치로의 은퇴 경기를 모국에서 할 수 있도록 특별 배려했다. 이치로를 위한 스페셜 개막전인 셈이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1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복귀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정도 더 뛴 뒤 KBO리그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팀을 구하지 못하자 다소 일찍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본인으로서는 아쉬울 것이다.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마침 2024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3월 20일과 21일이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대결한다.

앞서 3월 17일과 18일에는 스페셜 경기가 열린다. KBO 소속 팀과 팀 코리아가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갖게 된다. KBO 팀으로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나선다. 팀 코리아는 각 구단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팀 코리아의 경우 예비 명단 35명이 발표됐다.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메이저리그를 갑자기 떠나게 된 류현진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정식 경기도 아니고 글자 그대로 스페셜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스페셜한 경기의 스페셜한 선수가 될 자격이 있다. 메이저리그 친정팀인 다저스와의 경기에 단 1이닝이라도 던질 수 있다면 류현진은 스페셜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팀 코리아를 상대로 던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 그런 스페셜한 기회는 더이상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다저스와 KBO가 한 번 고려해 봄직한 아이디어 아닐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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