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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억원→168억원→0원' 토트넘, 알리 때문에 673억원 앉아서 날려...알리 시즌아웃으로 에버튼으로부터 한 푼도 못받아

2024-02-20 20:46

델레 알리
델레 알리
토트넘은 지난 2022년 1월 델레 알리를 에버튼으로 완전 이적시켰다. 경기에 나가지도 않고 놀고 먹는 그에게 매주 10만 파운드(약 16억8천만 원)를 주는 것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더이상 토트넘에서는 뛸 수 없다고 판단한 게 가장 컸다.

그런데 당시 토트넘은 하루라도 빨리 알리를 정리하기 위해 에버튼과 계약하면서 한 푼의 이적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에버튼에서 20경기를 뛰면 1천만 파운드(약 168억 원)를 받기로 하는 등 알리의 성적에 따라 최대 4천만 파운드(약 673억 원)를 챙기기로 했다.

하지만 알리는 에버튼에서 13경기만 뛰고 튀르키예의 베식타스에 임대됐다. 알리는 그 곳에서도 부진, 2023년 2월 27일(한국시간) 경기를 끝으로 에버튼에 돌아갔다.

하지만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2023~2024 시즌 에버튼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오랜 재활을 통해 알리를 그라운드에 복귀시키기 위한 준비를 했으나 7경기를 더 뛰면 토트넘에 1천파운드를 쥐야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에버튼에게 1천파운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그래서 에버튼은 토트넘에 깎아 달라고 했다. 이에 토트넘은 디스카운트된 금액을 제시했다. 그러나 에버튼은 그것도 많다며 거절했다.

이런 와중에 알리는 지난달 사타구니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알리와의 계약은 올 6월에 끝난다. 알리가 그 사이 출전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단 1파운드도 받지 못하게 된다.

잘못된 계약으로 토트넘은 앉아서 673억 원을 날리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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