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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흥민이 싸움을 야기했다고? 싸움을 말리려다 다쳤을 것"...스퍼스웹 "선수들 간 언쟁 정보 왜 지금 유출됐나?"

2024-02-16 07:34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은 싸움을 야기한 게 아니라 싸움을 말리려다 다쳤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식사 자리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다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주장인 손흥민이 이들이 단합을 위한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 탁구를 치자 자리로 돌아오라고 하자 이들이 반발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 탈구 부상을 입어 요르단전과 토트넘 복귀 후 치른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전에서 붕대를 감고 뛰었다.

이에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탁구를 치는 어린 팀 동료들에게 회식자리에 다시 합류할 것을 촉구하자, 젊은 선수들 중 일부가 손흥민에게 무례하게 반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고참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 다툼이 촉발되었으며, 손흥민은 이를 먈리려다 손가락이 탈구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싸움을 야기한 게 아니라 싸움을 말리려다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은 "우리는 소니가 언쟁을 야기할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으며 그가 싸움을 말리려다 부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스퍼스웹은 또 "한국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한국이 요르단에 패한 다음날이 아니라 지금 유출된 것은 (패배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도 했다.

풋볼런던은 이 사실이 해외 매체에 의해 처음 보도되고 축구협회가 이를 즉각 확인해준 점을 지적했다.

한편, 손흥민과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러울 뿐이다. 나에게 실망한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또 이강인 측 대리인은 15일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는 보도에 반박했다.

연합뉴스 등 국내 매체들에 따르면 이강인 측 대리인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강인이 탁구를 칠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즐겼고, 탁구는 이전부터 항상 쳐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관련 보도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 다시 한번 이강인 선수에게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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