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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해고돼도 웃을까?...계속 웃다가 결국 불명예 '퇴출' 수순...전력강화위, 클린스만 경질 축구협에 건의

2024-02-15 18:35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예상대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단 내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은 15일 열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을 선수단 내 불화 탓으로 돌렸다고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이 밝혔다.

위원회가 열리기 전날 영국 대중지 더선의 대표팀 내 내분 기사가 폭로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책임 회피용으로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강화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보 본부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후 1년 동안 사실상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전술, 전략은 차치하고서라도 한국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할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은 또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니라 축구 경기를 보러 온 관객처럼 행동했다.

강력한 지도력과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책임에 대한 개념도 희한했다. 아시안컵에서 평가를 받겠다고 해놓고는 사퇴하지 않고 분석하겠다고 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연신 웃으며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웃지 말고 진지함을 보였어야 했다. 재택근무하지 말고 한국에 상주했어야 했다. 그리고 한국인의 정서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클린스만은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웃기만 했다. 1년 만에 그는 잘리게 됐다. 그래도 웃을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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