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대표팀을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4강에 올린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 두 명의 선수가 있다. 한 명은 기술이 뛰어나고 한 명은 기술은 없지만 헌신적이다. 나는 단연코 헌신적인 선수를 뽑을 것이다. 마법은 없다."
그는 "대표선수를 뽑을 때 얼마나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를 판단하는게 중요하다. 내 선발 기준은 온 힘을 다해 뛰느냐 여부다"라고 했다.
또 "미팅이나 훈련을 통해 팀 선수들이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는지 설명하고 완벽한 공감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2002 월드컵 때 주장 홍명보와 유럽파 안정환을 길들인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히딩크의 애제자 이영표와 박지성은 2022년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히딩크의 리더십을 '지배와 소통'으로 정의했다.
이영표는 "보통 경기장에 나설 때 갖는 '잘해야겠다, 이겨야겠다'는 이런 생각이 아니라, 히딩크 감독님은 제게 '오늘 감독님을 위해 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002년 당시 감독님은 제 마음을 완전히 지배하셨다. 감독님 말씀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따라갔다"고 했다.
박지성은 "사람 대 사람으로의 커뮤니케이션, 교류가 있었다는 게 감독님의 가장 다른 점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클린스만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지 1년 만에 한국 축구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무능, 무책임, 무대책 그 자체다.
한 축구팬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에 대해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탁구의 가벼움과 주장의 무거움'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히딩크 전 감독이 그리운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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