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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총체적 '위기' 무능한 클린스만 감독 퇴진 시위에 어린 선수들은 주장 손흥민에 '항명'

2024-02-14 09:07

손흥민과 위르겐 클린스만
손흥민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가 휘청거리고 있다.

무능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고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 선수들 사이에서도 내분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이 한국의 충격적인 아시안컵 탈락을 앞두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것이다.

영국의 더선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회식자리에서 한국 선수단의 젊은 선수 일부가 식사를 빨리 하고 탁구 게임을 즐기기 위해 자리를 뜨자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며 "손흥민이 이들과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하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더선은 "이강인도 손흥민이 문제 삼은 어린 선수 중 하나였다"고 했다.

이어 소식통을 인용, "어린 선수들 중 몇몇이 아주 빨리 식사를 하고 탁구를 하러 떠났다. 손흥민은 이들에게 다시 와서 앉으라고 하자 이들은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라며 "손흥민은 모두를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더선은 "한국이 요르단에 패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한국은 이들보다 64계단 앞서며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좋은 팀으로 평가되었다"며 "놀랍게도 지난주 카타르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단 한 번의 슛도 날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묶은 채 게임을 해야 했다. 그는 토트넘에 복귀한 후 열린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도 계속 손가락을 묶은 채 뛰었다"고 했다.

더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큰일이다. 가뜩이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문제로 어수선한 축구대표팀에 선수들 사이에도 내분이 일어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 이슈는 그 화살이 클린스만을 임명한 대한축구협회를 날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한 시민단체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책임론이 불거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배임 등으로 고발하는가 하면 일부 축구팬들이 축구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을 비판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정몽규 회장을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할 것 등을 강요해 협회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계약을 떠나 무능과 직무 해태를 한 클린스만 감독과 수석코치 등의 책임을 물어 해임하는 것만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길"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때, 위약금을 비롯해 해임하지 않을 시 2년 반 동안 지불해야 할 금액, 처음 계약 후 지급한 금액도 공금임에도 피고발인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했다.

서민위는 또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 감독을 수행함에 있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서 계약을 위반했다"며 "클린스만이 위약금을 청구한다면 국민께 의견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과 수석코치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축구팬 4명은 이날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을 맹비판했다.

이들은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선임 배경과 과정, 그리고 연봉 기준 공개하라’,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 등 현수막을 내걸고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능력이 없으면 사퇴하라. 그리고 클린스만도 즉각 경질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축구협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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