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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 '국민동의청원'→축협+클린스만 비판 집회+협회장 고발→다음은?...미봉책으론 더 큰 저항 부를 듯

2024-02-13 19:34

위르겐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 화살이 클린스만을 임명한 대한축구협회를 날아가고 있다.

13일 한 시민단체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책임론이 불거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배임 등으로 고발하는가 하면 일부 축구팬들이 축구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을 비판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정몽규 회장을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할 것 등을 강요해 협회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계약을 떠나 무능과 직무 해태를 한 클린스만 감독과 수석코치 등의 책임을 물어 해임하는 것만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길"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때, 위약금을 비롯해 해임하지 않을 시 2년 반 동안 지불해야 할 금액, 처음 계약 후 지급한 금액도 공금임에도 피고발인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했다.

서민위는 또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 감독을 수행함에 있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서 계약을 위반했다"며 "클린스만이 위약금을 청구한다면 국민께 의견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과 수석코치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축구팬 4명은 이날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을 맹비판했다.

이들은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선임 배경과 과정, 그리고 연봉 기준 공개하라’,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 등 현수막을 내걸고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능력이 없으면 사퇴하라. 그리고 클린스만도 즉각 경질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한 축구팬은 지난 9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국민동의청원을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 작성자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동 작성자는 이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 최우수선수(MOM)에 빛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 등 말 그대로 유럽 명문 팀 선발 자원으로 구성된 황금세대를 다듬어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 감독의 몫이 아니냐"라며 "일부 언론 기사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위약금이 68억이라는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클린스만호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도 불안하고, 본선에 진출한다고 해도 무색무취의 전술과 경기력 때문에 기대감이 없다"고 적었다.

한편 축구협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다.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은 '화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결과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경질 이외의 미봉책을 제시할 경우 축구팬들의 저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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