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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국대 은퇴 시사?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

2024-02-07 06:29

손흥민과 위르겐 클린스만
손흥민과 위르겐 클린스만
손흥민이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팬들이 화들짝 놀랐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에 앞서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국가대표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말로 들릴만 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을 더이상 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장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다만, "앞으로의 미래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해 여운을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국가대표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손흥민 없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손흥민이 일반론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국가대표 거취에 대해 처음으로, 그것도 공개적으로 화두를 던졌다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이어 "감독님 입장에서는 분명히 많은 분이 비판하시고 하셔야 하시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감독님이 질책받는 거에 있어서 저는 좀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너먼트 하기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이 너무나도 안 좋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받는 부담감도 분명히 정말 많으셨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이겨내셨고, 또 선수들을 챙기는데 있어서 정말 티도 하나도 안 내시고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시는 모습에 있어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감독님은 분명히 이런 계기를 통해서 더 단단해지실 것이다. 대표팀에서 1년 정도 하셨는데, 한국에 돌아가셔서 더 많은 분석을 하실 거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의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손흥민은 "내가 너무 부족했고, 팀을 이끄는 데 있어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던 대회였다"면서 "나를 질책해 주시길 바란다. 저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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