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국가대표 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봤기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적'으로 만나는 둘은 양보없는 한 판 싸움을 벌이게 된다.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패한 뒤 다소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이날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 역시 봐줄 수 없는 투지를 불살라야 한다. 토트넘은 리그 2위인 반면, 울버햄튼은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어 토트넘전을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둘의 득점 경쟁도 볼 만하다. 손흥민은 8골로 모하에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황희찬도 6골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둘 다 스트라이커여서 누가 득점포를 터뜨릴지 팬들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한편, 황희찬은 손흥민과의 조우를 앞두고 야심찬 '도발'을 했다.
10일 울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우리는 (팀으로서)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우리 감독은 그와 토트넘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할 것이다. 우리는 그를 믿고 따른다"며 "우리는 좋은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고 팀으로서 매우 훌륭하다. 나는 우리 팀원들이 손흥민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뛰었고, 서로를 이해하고, 대표팀에서 매우 가깝다"며 "손흥민은 한국에서 나의 롤 모델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 그의 경기를 봤는데 정말 잘했고 지금도 아주 잘하고 있다. 그는 골을 넣고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는 놀라운 선수다. 경기장에서 그와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나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했다.
황희찬은 득점에 대해 "나의 모든 골은 팀워크에서 나왔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나는 첫 시즌보다 스태프와 선수들 사이를 더 잘 이해한다. 나는 이곳에서 매우 편안함을 느끼고 그것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 나는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 팀원들을 믿으며 팀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팀을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고 내가 득점하면 우리는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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