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은 최근 있었던 토트넘전에서 주심의 명백한 오심이 있었음이 드러난만큼 재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찬성하는 쪽은 심판 기구도 실수를 인정했으니 재경기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팬들과 전문가는 반대하고 있다. 재경기를 할 경우 그동안 심판 실수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경기가 재조명돼 재경기 논란이 또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앞으로도 재경기 요구가 봇물 쏟아지듯 나올 것이 뻔하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특히 일부 토트넘 팬은 클롭의 재경기 요구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201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소환했다.
토트넘과 리버풀이 격돌한 결승전에서 전반 30초만에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올린 크로스가 토트넘 무사 시소코의 팔에 맞았고, 이를 본 심판이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페널티킥을 모하메드 살라가 성공시켰다.
그러나 공이 시소코의 팔에 맞았는지 가슴에 맞았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심판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확인 없이 곧바로 페널티킥 선언했다.
이에 대해 전 스페인 축구 심판 후안 안두하르 올리베르 심판은 당시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심판이 실수했다.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은 시소코의 가슴에 먼저 맞고, 그 다음에 팔에 맞았다. 의도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만약 클롭의 요구대로 재경기를 하게 된다면 2019년 경기 역시 다시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머리 감독 역시 클롭의 요구를 일축했다.
리버풀에코에 따르면, 에머리는 "VAR이 없었을 때는 이보다 더 많은 실수가 있었다. VAR 시대에서의 실수는 소수다"라며 "물론 리버풀 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큰 실수가 나왔지만,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억울하겠지만 클롭은 심판의 실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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