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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세상을 불태울 줄 알았는데" ESPN "야수 중 김하성 WAR이 최고라니..."

2023-05-30 10:41

김하성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올 시즌 전 잰더 보가츠를 영입해 타력을 강화했다.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와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후안 소토가 부활할 것으로 확신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합류하면 타순을 어떻게 짜야할지 모를 정도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태산명동 서일필'이었다. 마차도와 크로넨워스는 장기 계약에 따른 긴장감 저하로 침묵했고, 소토는 뜨거워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제 페이스를 완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복귀 후 잠깐 반짝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장기 결장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보가츠는 초반 맹위를 떨쳤지만 최근 타격감이 싸늘하게 식었다.

타격이 시원치 않으면 투수들이라도 분전해야 하는데 이들도 덩달아 부진하다. 이러니 팀 성적이 좋을 리 만무하다. 24승 2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1위 LA 다저스와의 경기 차는 7.5로 벌어졌다.

이래가지고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하다.

ESPN 야구 기자들은 29일(현지시간)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MLB 중간평가를 했다.

이들은 샌디에이고의 부진이 가장 실망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한 기자는 "라인업 깊이의 부족이 문제였고 포수 상황은 재앙이었다.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블레이크 스넬도 부진하다. 마차도는 부상자 명단에 있다. 샌디에이고는 플레이오프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기자는 "샌디에고는 칼 크로포드와 계약하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트레이드한 후 서류상 괴물 팀처럼 보였지만 결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올리게 한다. 훌륭한 선수가 너무 많은 팀의 경우 일관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했다.

또 다른 기자는 "보가츠를 영입하고 타티스 주니어가 합류하면 샌디에이고 공격은 세상을 불태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김하성이 지금까지 포지션 선수들 중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가장 좋다는 사실은 나머지 선수들이 얼마나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비아냥댔다.

김하성의 WAR은 2.1이다. 보가츠의 1.6과 타티스 주니어의 1.5보다 높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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