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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5일만의 8연승에 3949일만의 단독 1위' 롯데자이언츠, KBO 리그 최고투수 안우진까지 넘었다

2023-04-30 17:59

올시즌 첫 만원관중을 이룬 사직구장은 4월의 마지막날에 13년만의 8연승에다 11년만에 단독 1위까지 오른 롯데의 선전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올시즌 첫 만원관중을 이룬 사직구장은 4월의 마지막날에 13년만의 8연승에다 11년만에 단독 1위까지 오른 롯데의 선전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올시즌 첫 만원 관중(2만2990명)이 사직 구장을 메운 롯데자이언츠가 KBO 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키움히어로즈)까지 넘어서며 파죽의 8연승으로 4월을 단독 1위로 마감했다.

롯데는 30일 사직 홈경기에서 잭 렉스의 역전타로 키움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지난 20일 사직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부터 4월의 마지막날까지 8연승이다. 이와함께 시즌 시즌 14승8패(승률 .636)로 이날 두산베어스에 0-2로 덜미가 잡히며 연승이 마감된 SSG랜더스(15승9패, 승률 .625)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전날 10년 10개월만인 3956일만에 7연승을 했던 롯데는 이로써 8승1무를 기록한 2010년 6월 3일부터 12일이후 4705일만에 8연승이다. 또 롯데가 20경기 이후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은 2012년 7월 7일(72경기 39승39패3무, 승률 .565) 이후 3949일 만이다.

롯데는 이날도 불펜진들의 힘이 컸다.

롯데는 국내 최고의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2회말 1사 만루에서 안권수의 우익수 큰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고 3회에도 2사 뒤 전준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2-0으로 앞섰다.

이동안 지난해까지 키움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했던 한현희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5회들어 1사 뒤 흔들렸다. 1사 뒤 김혜성에게 좌중간 안타와 이정후의 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에디슨 러셀에게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에 이원석에게 동점 적시타까지 맞자 롯데 벤치는 한현희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2사 1, 3루에서 첫번째 불펜으로 나선 김진욱은 이전까지 승계주자 무실점을 이어가며 9경기 무실점 행진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김진욱은 대타 박찬혁에게 좌익수쪽 2루타를 맞아 첫 실점(무차잭)을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7회말 롯데의 잭 렉스가 역전타를 날리고 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7회말 롯데의 잭 렉스가 역전타를 날리고 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후 롯데는 김진욱(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김상수(1이닝 무안타)-구승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안타)로 볼넷 1개 내주지 않고 깔끔하게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그나마 롯데는 행운(?)까지 겹쳤다.

5이닝 동안 6안타를 맞으며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안우진이 올 시즌 최소 이닝, 최소 탈삼진, 최다 피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

6회를 잠잠하게 보낸 롯데는 기여코 7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의 양현에 이어 7회에 마운드에 오른 김동혁이 2사 1,3루에서 3루에 견제 모션만 취하고 견제를 하지 않았다. 명백한 보크였다. 보크로 손쉽게 동점을 올린 롯데는 잭 렉스의 우익 선상쪽에 2루타로 역전을 한 뒤 전준우가 다시 바뀐 하영민으로부터 5점째를 올리는 추가 적시타까지 날리며 3득점으로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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