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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일만에 6연승-3956일만에 7연승' 불펜 힘으로 연승 이어간 롯데 자이언츠, '돌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2023-04-28 22:37

롯데가 10년 10개월, 3956일만에 7연승을 달성하자 사직을 메운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10년 10개월, 3956일만에 7연승을 달성하자 사직을 메운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약 11년, 3956일만에 7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28일 사직 홈경기에서 2회에 얻은 4점을 구장에서 7명의 불펜이 무실점으로 지켜내 키움히어로즈를 5-2로 눌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일 KIA타이거즈전부터 7연승에 성공했다. 당시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2012년 6월21~28일 이후 10년10개월, 무려 3956일만이다.

롯데는 시즌 전적 13승8패의 호조로 이날 SSG에 패한 두산에 2게임차로 앞서 3위 자리를 지켰고 3연승이 끝난 키움은 11승12패로 5할 승률이 다시 무너지며 NC 다이노스에 5위 자리를 물려주고 6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롯데는 2회말 잭 렉스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안치홍이 홈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깝게 아웃이 돼 흐름이 끊이는 듯 했지만 롯데는 오히려 이후 집중력이 더 살아났다.

이학주가 우전안타로 2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가자 루키 김민석이 우익수 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 여기에다 안권수의 좌익수쪽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2회 말 쐐기 2타점 좌익수쪽 2루타를 날린 안권수[롯데자이언츠 제공]
2회 말 쐐기 2타점 좌익수쪽 2루타를 날린 안권수[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3회초 2실점을 했으나 선발 찰리 반즈를 4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리고 7명의 불펜을 투입하는 '벌떼 작전'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 막았다.

특히 7명의 불펜들이 ⅔이닝을 던진 김진욱을 제외하고 모두가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길게는 1이닝, 적게는 한타자만 상대하는 효과적인 불펜진 운용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 막았다.

이날 키움에게 총 13안타 5볼넷을 내주는 등 많은 출루를 허용했으나 잔루 14개를 남기는 등 매 이닝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롯데는 8회말 2사 1,2루에서 노진혁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등판한 김원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1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틀 연속 세이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신정락은 시즌 2승째.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이적생 이원석은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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