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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종합]'메디나 무실점-러셀 6타점-고졸 루키 송영진 첫 QS-김진욱 8경기 연속 무실점' 반전의 하루…두산 이승엽 감독, 대구 첫 원정서 쓴잔

2023-04-27 00:01

반전의 연속이다. 평균 1이닝에 1실점을 했던 아도니스 메디나(KIA타이거즈)가 8이닝 무실점, 부진한 타격으로 퇴출됐다가 3년만에 복귀한 에디슨 러셀(키움히어로즈)은 6타점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고졸 루키 송영진(SSG랜더스)는 첫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를 챙겼고 구자욱(삼성라이온즈)은 14타수 무안타였던 라울 알칸타라(두산베어스)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첫 대구 원정길에 나선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에 쓴 잔을 안겼다.

삼성라이온즈 대형 로고가 새겨진 홈런 목걸이 건 구자욱[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대형 로고가 새겨진 홈런 목걸이 건 구자욱[삼성라이온즈 제공]
뷰캐넌 5경기만에 첫 무실점투, 구자욱 알칸타라에 첫 홈런
삼성은 26일 대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와 구자욱의 홈런을 앞세워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지난 20일 고척 키움히어로즈전 이후 당한 4연패에서 벗어나며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대구 원정길에 나선 삼성 레전드 출신 이승엽 감독에게 쓴 패배를 안겼다. 두산은 3연승 끝.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외인 에이스인 라울 알칸타라와 뷰캐넌의 맞대결은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루어졌다.

0의 균형은 4회에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알칸타라와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46㎞ 직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0m. 이날 두 팀 합쳐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점이었다.


특히 구자욱은 알칸타라에 지금까지 14타수 무안타였으나 이날 첫 타석 볼넷에 이어 두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홈런이자 결승점으로 장식해 기쁨을 배가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뷰캐넌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5실점을 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올시즌들어 5경기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호투를 해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뷰캐넌에 이어 우완 이승현, 오승환, 좌완 이승현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좌완 이승현은 1⅓이닝을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9회초 선두타자인 양의지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인 김성윤이 20여m 이상을 전력질주해 슬라이딩하며 잡아낸 좋은 수비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도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은 6회 2사 만루와 9회 2사 뒤 강승호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시즌 2번째 영패를 안았다.

3경기에서 15이닝에서 15자책점을 기록했던 메디나가 26일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깜작투로 3연패 뒤 KBO 리그 데뷔승을 거두었다.[연합뉴스 제공]
3경기에서 15이닝에서 15자책점을 기록했던 메디나가 26일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깜작투로 3연패 뒤 KBO 리그 데뷔승을 거두었다.[연합뉴스 제공]
메디나 8이닝 무실점 깜작투에 김규성 3점 깜작포 합작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선발 메디나의 깜작 호투와 김규성의 깜작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6-0으로 승리, 전날 0-6 패배를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선발 메디나의 호투가 빛났다.

메디나는 8회까지 정확하게 10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BO 데뷔전인 9일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 등 지난 3경기에서 15이닝 15실점으로 이닝당 평균 1실점을 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메디나는 이날 신중한 투구와 멋진 수비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으로 쾌투, 3연패틀 털고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KIA는 2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기습번트와 황대인의 몸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주효상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9번타자 김규성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주효상은 첫 타점, 김규성은 시즌 첫 홈런이었다.

KIA는 4회에도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 5회 변우혁의 중전적시타로 1점씩을 보태 6점차로 앞서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NC는 2회초 손아섭과 천재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번트실패가 나왔고 5회에는 병살타가 나오는 등 KIA 선발 메디나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날 영봉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NC 선발 송명기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5이닝동안 8안타 1볼넷 3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1승 뒤 연패를 당했다.

대체선발로 2차례 나서 모두 선발승을 거둔 고졸 루키 송영진[연합뉴스 제공]
대체선발로 2차례 나서 모두 선발승을 거둔 고졸 루키 송영진[연합뉴스 제공]
고졸루키 송영진 첫 QS, 오태곤과 최지훈 맹타로 1위 탈환
SSG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고졸 루키 송영진의 호투와 오태곤, 최지훈의 맹타를 앞세워 LG트윈스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씻고 하룻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요원인 문승원의 부진으로 선발로 나선 고졸 루키 송영진은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버텨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을 올렸다. 송영진은 지난 14일 NC전에서는 어깨 염증인 에이스 김광현의 대체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이날도 역시 대체선발로 나서 2승째를 수확하는 개가를 거두었다.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역전극을 이끌었고, 최지훈도 4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SSG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오태곤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서 5회초 무사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춘 뒤 오태곤의 우익 선상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한 뒤 박성한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4득점하는 빅이닝으로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태곤의 우익선상 2루타때 파울볼이라고 착가한 볼보이가 타구를 잡으려고 글러브를 갖다 대면서 볼 데드가 선언돼 홈까지 들어왔던 1루주자 에레디아가 다시 3루로 가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박성한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SSG는 마무리 서진용이 9회 1이닝 3타자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11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9세이브째(1승)을 올렸다.

LG는선발 김윤식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실점으로 2연패 뒤 첫 패배를 안았다.

6회에 구원으로 나선 김진욱이 좌익수 황성빈의 호수비에 두손을 들과 환호하고 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6회에 구원으로 나선 김진욱이 좌익수 황성빈의 호수비에 두손을 들과 환호하고 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김진욱·구승민 불펜 앞세워 5연승, 공동 3위로 도약
롯데자이언츠는 사직 홈경기에서 한화이글스를 8-1로 눌러 5연승, 두산과 공동 3위로 도약했다. 게임차없이 승률 차이로 1, 2위인 SSG, LG와는 1.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는 선발로 나선 댄 스트레일리의 제구가 불안하자 3이닝만에 교체하면서 빠른 불펜 투입으로 승부를 걸었고 이 작전이 주효했다. 특히 2-1로 가발의 차로 앞서던 6회 1사 2, 3루에서 불펜으로 나선 좌완 김진욱은 한화 대타 김태연을 삼진으로, 그리고 최재훈을 좌익수인 황성빈의 호수비로 잡아내며 올시즌 8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또 3-1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에서 구원으로 나선 구승민도 노수광을 삼진으로 잡은 뒤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었으나 선제 홈런을 날린 노시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이 위기를 넘긴 롯데는 7회말 6안타와 1볼넷으로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한화 추격을 쉽게 따돌렸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3회 2사 2루서 역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맹타를 비롯해 잭 렉스, 안치홍과 유강남이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13안타를 날렸다.

선제 2점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는 러셀[키움히어로즈 제공]
선제 2점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는 러셀[키움히어로즈 제공]
러셀 홈런포등 6타점으로 kt 5연패로 몰아
키움은 고척 홈경기에서 에디슨 러셀이 선제 2점홈런(시즌 2호)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담은 맹활약을 바탕으로 kt위즈를 13-2로 눌러 3연패 뒤 2연승했다.

올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 감독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2강 후보로 LG와 함께 지목됐던 kt는 에이스 벤자민이 4경기 연속 부진하면서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 부진으로 8위까지 밀려났다.

키움은 1회말 에디슨 러셀의 2점포와 6회말 이형종의 시즌 첫 홈런으로 중반까지 5-2로 앞서다 7회말 타자 일순하며 7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6이닝 동안 8안타(1피홈런)를 맞으면서도 2실점으로 버텨내 3승째(무패)를 올렸다. 반면 벤자민은 5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불안한 제구력이 발목을 잡으면서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2패째(2승)를 당하며 제대로 반격조차 해보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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