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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즌 첫 스윕에 최형우 KBO 통산 2루타 신기록 수립까지 겹경사…9회 5득점한 롯데 '낙동강 더비' 싹쓸이, 한화는 LG에 일격 가

2023-04-23 19:20

SSG랜더스가 4연패 뒤 4연승으로 5일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고 롯데자이언츠도 시즌 첫 '낙동강더비'에서 스윕으로 4연승을 구가했다. KIA타이거즈는 베테랑 최형우가 KBO 리그 2루타 신기록을 세우며 홈에서 시즌 첫 스윕으로 하위권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한화이글스는 '약속의 8회' 재역전극을 펼치며 선두 LG트윈스를 제쳐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KBO 리그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운 최형우가 관중석을 향해 깎듯이 인사를 하자 삼성 선수들도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운 최형우가 관중석을 향해 깎듯이 인사를 하자 삼성 선수들도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최형우 통산 2루타 신기록에 쐐기포로 시즌 첫 스윕 장식

KIA는 베테랑 최형우의 펄펄나는 타격을 앞세워 삼성을 스윕으로 제지고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KIA는 23일 광주 홈경기에서 1회 동점 2루타에다 7회에는 삼성 추격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터트리는 수훈으로 5-3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시즌 첫 스윕을 한 KIA는 삼성을 9위로 끌어내리고 8위로 한계단 오르면서 7위 키움에도 게임차없이 다가섰다.


최형우의 물오른 타격이 삼성전 싹쓸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 21일 주말 첫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터뜨렸던 최형우는 0-1로 뒤진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우중간을 꽤뚫는 2루타를 날려 KBO 리그 통산 465번째 2루타로 두산 이승엽 감독의 기록(464개)를 넘어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의 추격에 4-3, 1점차로 쫒기던 7회말에는 불펜으로 나선 오승환으로부터 쐐기 홈런을 터트려 스윕에 화룡점정이 됐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은 1회 1사 1, 2루에서 이원석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정확하게 100개의 공을 던지며 7회 1사까지 4핑단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2패)를 챙겼다. 5차례 등판에서 4번째 퀄리티스타트다. 앤더슨의 뒤를 이어 이날 첫 콜업된 전상현은 1실점으로 복귀전에서 첫 홀드를 기록했고 김대유-장현식에 이어 정해영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 8⅓이닝 퍼펙트 이후 첫 등판에 나선 백정현은 4이닝 8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패째(1승)를 당했다.

SSG 최정이 23일 문학 키움전에서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SSG랜더스 제공]
SSG 최정이 23일 문학 키움전에서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SSG랜더스 제공]
에레디아 결승타, SSG 4연패 뒤 4연승으로 선두 되찾아

SSG는 문학 홈경기에서 8회에 나온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결승타를 앞세워 키움히어로즈에 9-7로 승리하며 시즌 두번째 스윕을 완성했다.

이로써 SSG는 4연패 뒤 4연승으로 이날 한화에 덜미가 잡힌 LG를 제치고 지난 18일 수원 kt에 패하며 내주었던 선두 자리를 5일만에 되찾았다.

SSG는 대포가, 키움은 집중력이 돋보였지만 결국은 승리의 여신은 SSG에게 미소를 보냈다.

SSG는 3회말 최정의 3점 홈런(2호), 그리고 4-4로 동점을 이룬 7회말에는 대타로 나선 최주환 2점홈런(3호)을 터뜨리며 타선을 주도했고 키움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에디슨 러셀의 동점 2타점 적시타로 6-6으로 동점을 만들며 스윕패만은 면하겠다며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8회말 1사 1, 2루에서 에레디아가 키움의 4번째 불펜으로 나선 김재웅으로 부터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이어 오태곤까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9-6으로 점수차를 벌여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9회말 SSG 마무리 노경은으로부터 전병우가 추격의 적시타를 날리며 2점차까지 따라붙고 계속돼 1사 만루 재역전 기회까지 맞았으나 믿었던 이형종이 3루쪽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시즌 두번째 스윕패를 당했다.

이날 SSG는 11안타와 8개의 사사구를, 키움은 13안타에 6개의 사사구를 각각 얻었다.

SSG에서는 김강민이 4타수 2안타, 최정이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오태곤이 5타수 2안타 2타점, 최주환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고 키움은 러셀이 4타수 3안타 2타점, 김혜성이 2안타를 날리는 등 9번 김준완을 제외하고는 전원 안타를 날렸으나 팀의 스윕패를 막지는 못했다.

시즌 첫 '낙동강더비'에서 스윕을 이끌어 낸 서튼 감독[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즌 첫 '낙동강더비'에서 스윕을 이끌어 낸 서튼 감독[롯데 자이언츠 제공]
9회 5득점, 극적 역전극으로 '낙동강 더비' 싹쓸이
8회까지 팀 2안타에 그친 롯데가 9회에 대거 5득점하는 집중력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롯데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8회까지 0-3으로 뒤지다 9회에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5득점 하면서 NC에 5-3으로 역전승으로 시즌 첫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으로 시즌 10승째(8패)를 올렸다.

롯데는 NC의 3년차 선발 이용준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노히트의 수모를 겪었다. 2회에 잭 렉스, 6회에 안권수가 볼넷으로 나간 것이 전부였다.

이 동안 롯데 선발 박세웅은 2회 도태훈에게 1점 홈런, 3회 박건우에게 적시타, 그리고 6회 김성욱에게 1점홈런을 내줘 3점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이용준이 물러난 7회초 바뀐 투수 김진호에게 안치홍이 첫 안타, 그리고 8회에 2사 뒤 대타로 나선 윤동희가 우전안타를 날린 것이 고작으로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9회에 롯데 타선이 NC가 자랑하는 마무리 이용찬을 만나면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선두 황성빈의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안치홍과 렉스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한 롯데는 대타로 나선 전준우가 3루수쪽 강습 내야안타때 1루 송구를 틈타 단숨에 3-3으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3으로 역전을 한 뒤 황성빈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5-3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최근 3연투를 한 마무리 김원중을 대신해 김상수가 마무리로 나서 9회 말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첫 세이브를 올리며 스윕을 완성했다.

승리한 한화 선수단[한화이글스 제공]
승리한 한화 선수단[한화이글스 제공]
'약속의 8회' 한화 역전승으로 2연패 탈출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불펜을 총 가동하며 선두 LG에 7-6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LG의 막판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시즌 처음으로 이태양이 선발로 나서면서 불펜데이를 예고했으나 LG는 5선발인 강효종이 1⅓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서로가 불펜데이가 됐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내려갔지만 강효종은 2회에 들면서 갑자기 흔들렸다.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

LG는 이태양의 뒤를 이은 김서현을 공략하며 1점을 만회했다. 3회초 1사에서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김현수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스틴이 적시타를 쳤다. 김서현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했으나 1실점으로 3경기만에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LG는 5회초 문성주가 정우람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1호)으로 3-4까지 따라붙고 6회에는 오지환의 3루타로 드디어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8회초에 한화 강재민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폭투와 홍창기의 적시타로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LG가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는 틈을 한화가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노시환의 유격수쪽 내야 안타와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성곤이 희생번트를 했다. 그런데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던 투수 정우영과 3루수 문보경이 부딪치며 모두 넘어지는 바람에 무사 만루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렇게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유로결이 좌전 적시타, 정은원이 우전 연속 적시타로 6-6 균형을 맞추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선진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LG도 9회초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서건창의 투수쪽 인필드플라이때 1루주자인 김기연이 2루까지 달리는 바람에 병살로 처리되면서 4연승이 막이 내리고 선두 자리에서도 한계단 밀려났다.

23일 kt와 두산의 잠실 경기는 연장 12회 열전을 벌였으나 무승부로 끝이 나고 말았다. kt는 시즌 2번째 무승부[연합뉴스 제공]
23일 kt와 두산의 잠실 경기는 연장 12회 열전을 벌였으나 무승부로 끝이 나고 말았다. kt는 시즌 2번째 무승부[연합뉴스 제공]
한편 잠실경기에서 두산베어스와 kt위즈는 12회 연장까지 벌였으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2019년 4월2일~4일 잠실 kt전 이후 1480일 만에 kt전 싹쓸이 3연전 승리에 도전했지만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고 kt는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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