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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만에 돌아온 김광현 완벽투에 SSG 연승 바람, 최형우 끝내기 홈런포에 KIA는 꼴찌 탈출…플럿코-고우석 합작, LG는 선두 지켜

2023-04-21 23:42

베테랑은 명불허전이었고 영건들은 빛이 났다. 13일만에 복귀한 김광현(SSG랜더스)이 완벽투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고 최형우(KIA타이거즈)는 끝내기 홈런포로 팀을 꼴찌에서 구해냈다. 곽빈(두산베어스) 구창모(NC다이노스) 나균안(롯데자이언츠)은 한국야구를 이끌 영건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아담 플럿코(LG트윈스)는 올시즌 최고 외인투수로 예약했다.

SSG 연승의 주역이 된 김광현과 전의산[SSG랜더스 제공]
SSG 연승의 주역이 된 김광현과 전의산[SSG랜더스 제공]
김광현 완벽투, 한유섬 3안타에 전의산 홈런포까지, SSG 4연패 뒤 연승 모드로
13일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광현의 호투를 베테랑 한유섬이 맹타로, 2년차 전의산이 홈런포로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SSG는 21일 문학 홈경기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후 처음 만난 키움히어로즈를 3-1로 누르고 4연패 뒤 연승을 달렸다.

왼쪽 어깨 염증으로 지난 8일 대전 한화전 이후 13일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광현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유일한 실점이 키움 이정후에게 6회에 허용한 홈런이었다. 김광현에 이어 뒤이어 올라온 새내기 이로운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2연속 홀드를 올렸고 서진용은 9게임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7세이브(1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4회말 2사 1, 2루서 좌전안타로 결승타를 날리는 등 3안타를 터뜨린 한유섬과 5회에 쐐기 홈런포(시즌 2호)를 터트린 전의산이 빛났다.

키움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트스타트를 했으나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 3패째(1승). 특히나 키움은 2회 1사 1, 2루, 5회 무사 1, 2루, 8회 1사 1, 2루 등 여러차례 동점 이상의 기회를 맞았지만 이정후의 6회 1점 홈런(3호) 이후는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플럿코라고 쓰고 에이스라고 읽는다'

L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아담 플럿코의 완벽투와 고우석의 깔끔한 마무리로 한화이글스를 4-2로 눌러 선두 자리를 지켰다.

플럿코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으로 나균안, 정철원(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평균자책점은 1.04에서 0.77로 낮추며 에릭 페디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G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한 케이시 켈리를 따돌리고 명실상부한 LG의 에이스로 자리바꿈을 했다.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어깨 부상으로 한경기에도 나서지 못한채 귀국해서도 재활에만 나서다 지난 18일 NC전을 통해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마무리 고우석은 4-2로 쫒기던 8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해 4아웃을 잡고 시즌 2번째 등판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2-0으로 앞선 8회초 한화 새내기 김서현이 나선 틈을 타 승기를 잡았다.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한화 내야진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문성주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뒤 김현수가 중전안타와 오스틴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병살타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정주현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김서현은 이날도 158㎞에 이르는 빠른 볼을 던지면서 3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을 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한화는 8회말 1사 후 LG 불펜 이정용을 상대로 노시환이 2타점 좌전적시타로 4-2까지 따라붙고 계속해 대타 김인환의 우전안타로 2사 1, 3루까지 만들었으나 대타로 나선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마무리로 나선 고우석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다시 최하위로 주저 앉았다.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영건 곽빈이 307일동안 이어온 kt전 9연패의 악몽을 끊었다.[연합뉴스 제공]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영건 곽빈이 307일동안 이어온 kt전 9연패의 악몽을 끊었다.[연합뉴스 제공]
두산, 307일 동안 이어온 kt 9연패 악연 끊어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곽빈의 호투와 허경민과 양찬열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kt위즈를 10-6으로 누르고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시즌 4번째 10승 고지에 오른 두산은 지난해 6월19일 잠실 kt전 이후 307일 동안 이어오던 kt전 9연패 악모에서 벗어났다.

두산 선발 곽빈은 5회 2사 뒤에는 3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에서 다소 난조를 보였으나 98개의 공으로 5이닝을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호세 로하스가 이틀만에 홈런포(시즌 4호)를 가동하며 4타수 2안타 3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3타점,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양찬열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전완근염좌 진단을 받고 부상으로 이탈한 소형준의 대체 선발로 나선 배제성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대량실점한 것을 비롯해 조이현마저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kt는 1-10으로 뒤지던 8회초 11명의 타자가 나서 4개의 사사구와 문상철의 적시타, 앤서니 알포드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5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었으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장성우가 마무리로 나선 박치국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막판 추격전은 꿈으로 끝나고 말았다.

광주 홈경기 삼성전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린 최형우가 물세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광주 홈경기 삼성전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린 최형우가 물세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최형우 극적인 끝내기 3점포, 최하위 탈출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최형우의 9회말 재역전 끝내기 3점홈런으로 삼성을 5-4로 누르고 한많은 꼴찌에서 벗어났다.

KIA는 2-4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이창진의 좌전안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삼성의 이날부터 오승환과 보직을 변경해 새 마무리를 맡은 좌완 이승현의 3구째 146㎞ 빠른 공을 밀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

이날 승리로 KIA는 5승째(10패)를 올리며 한화(5승11패1무)를 꼴찌로 밀어내고 한계단 올라섰다.

루키 윤영철과 알버트 수아레즈가 개인사정으로 잠시 미국으로 돌아간 사이 대체 선발로 나선 장필준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이날 경기는 서로가 1회에 빅이닝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타격전 예상과는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2사 만루, KIA는 무사 만루에서 1점도 얻지 못하는 빈공탓이었다.

KIA가 3회 변우혁의 선제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2회 2사 뒤 구자욱 볼넷 이후 윤영철에게 8타자 연속 범타로 끌려가던 삼성이 5회 1사 1, 3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내야 땅볼 때 3루자자인 김지찬이 홈을 밟아 1-1을 만들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바뀐 투수 임기영으로부터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1 역전에 성공한 뒤 7회에 1점을 보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KIA는 7회말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2, 3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날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오승환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아직 마무리로 경험이 일천한 3년차 이승현을 베테랑 최형우가 역전 3점포로 두들기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8경기 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기훈이 시즌 첫 구원승.

'구창모는 찡그렸고 나균안은 웃었다'
올시즌 첫 '낙동강 더비'가 열린 창원 경기에서 롯데가 연장 10회 끝에 NC를 3-2로 누르고 시즌 처음으로 5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2로 뒤지던 9회초 1사 뒤 노진혁의 우전 2루타로 나가자 대주자로 이학주를 기용했다. 이학주는 NC 마무리인 이용찬이 폭투를 하는 사이 3루에 안착했고 이어 한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홈에 뛰어 들어 2-2로 동점을 이루었다.

이 순간 양측 덕아웃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NC 선발 구창모는 얼굴을 찡그렸고 반대로 롯데 선발 나균안은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바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며 시즌 4경기만에 첫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구창모는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고 반대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3연승 뒤 첫 패배를 눈앞에 둔 나균안은 패배의 멍에가 사라진 때문이었다. 이용찬은 3세이브(1승) 끝에 시즌 첫 블론세이브.

결국 승부는 연장 10회에 결정이 나고 말았다.

롯데는 10회초 2사 뒤 대타로 나선 정훈이 볼넷을 고른데 이어 전준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NC 김영규의 폭투때 3루주자 정훈이 홈에 뛰어 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NC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세이프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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