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말하는 MVP 김연경.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41414573408516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프로배구 V리그에서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고, 고민 끝에 흥국생명과의 잔류 계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연경은 적극적으로 영입 제의를 한 현대건설에 정중하게 '계약 고사'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14일 "아직 흥국생명과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흥국생명 잔류 확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흥국생명과 더 깊이 논의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12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등 흥국생명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미 공개적으로 "김연경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힌 아본단자 감독은 이 자리에서 더 적극적으로 잔류를 요청했다.
이후에도 흥국생명은 유무선으로 연락하며 김연경 잔류에 힘썼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곧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봉(여자부 상한선인 7억7천500만원)은 물론이고, 추가 FA 영입 등 팀 전력 보강 계획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동료[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414145810000775e8e9410871751248331.jpg&nmt=19)
김연경은 2022-2023시즌 중 '은퇴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 5차전이 끝난 뒤 "많은 분과 현역 연장 및 은퇴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많은 팬이 내가 뛰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팬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상황을 잘 종합해서 곧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역 연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 뉘앙스였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더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연경 잔류', 현대건설 등 타 구단은 '김연경 영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연경은 대어급 FA가 쏟아진 이번 FA 시장에서 자신의 거취가 확정돼야 다른 선수들도 행선지를 정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했다.
FA 협상 기간은 9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다. 그러나 김연경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30대 중반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선수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했고, 공격 성공률은 45.76%로 1위를 차지했다.
수비에도 능한 그는 리시브 효율 8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패해 통합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김연경은 2023-2024시즌 흥국생명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41414584008412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미들 블로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배유나도 도로공사에 잔류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배유나와 도로공사는 구체적인 조건에도 합의했다.
박정아,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 '우승 멤버'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은 도로공사는 다른 선수들의 계약을 마무리한 뒤에 배유나와의 계약 세부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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