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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확실한 마무리는 승리의 보증수표' 롯데 마무리 김원중-한화 마무리 김범수, 나란히 탈삼진 4개로 1점차 승리 지켜내

2023-04-11 23:38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가 나란히 짜릿한 역전승을 했다. 롯데는 안치홍의 결승타로 시즌 첫 연승을 했고 한화는 시즌 4번째 연장전끝에 첫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벗어났다.

삼손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며 4아웃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1점차 리드를 지켜낸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삼손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며 4아웃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1점차 리드를 지켜낸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1일 사직 홈경기에서 LG트윈스의 실책에 편승해 6-5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6회에 빅이닝으로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2-4로 끌려가던 6회말 롯데는 잭 렉스의 볼넷, 고승민의 우전안타, 한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LG 불펜의 핵 정우영을 상대로 2타점 우월 2루타로 6-6 동점을 이루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대타 안치홍의 3루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LG 3루수 문보경이 쓰러지며 잘 잡아냈지만 1루에 악송구를 하는 사이에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7회초 박동원이 시즌 첫 홈런이자 2023 팀 첫 홈런을 날리며 1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8회 2사부터 나선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넘지 못했다.

김원중은 1⅓이닝 동안 1안타를 허용했지만 4아웃을 모두 삼진을 돌려 세우며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선발 반즈는 시즌 첫 등판에서 4⅓이닝 6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불안했고 이민호의 대체 선발로 고졸 신인으로 선발 데뷔전을 가진 LG 박병근은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보였다.

한화는 광주원정에서 KIA타이거즈에 연장 10회 접전끝에 5-4로 역전승했다. 세차례 1점차 패배에다 4차례 연장전끝에 첫 승리다.

대체선발로 나선 남지민은 11일 광주경기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연합뉴스 제공]
대체선발로 나선 남지민은 11일 광주경기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연합뉴스 제공]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어깨 부상의 새 외인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발로 나선 남지민의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연패 탈출의 결정적인 힘이 됐다. 경기 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의 투구는 아름다웠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한화는 2회에 박상언의 희생플라이, 6회에 채은성의 중월 1점홈런(시즌 3호)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6회말 KIA 황대인에게 한화 세 번째 투수 한승주가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다.

한화는 곧바로 7회초 2사 후 박정현의 좌중간 2루타와 이원석의 우전 적시타로 3-3으로 균형을 맞춘 뒤 8회에는 김인환이 우월 홈런으로 앞서 나가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KIA는 9회말 대타 변우혁의 내야 안타로 4-4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한승택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들어갔다.

한화는 연장 10회초 2사 2, 3루에서 KIA 구원 김기훈의 폭투로 힘겹게 결승점을 냈고 9회에 마무리로 나선 김범수가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연패를 끊는 역투로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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