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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홈런 날린 피렐라, 승리 확인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고 부상?' 삼성, 홈런 3발 앞세워 한화에 1점차 짜릿한 역전승

2023-04-04 22:16

삼성의 호세 피렐라가 9회초 승리를 확인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펜스에 머리를 부딪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직행하고 있다,[MBC스포츠플러스 화면 캡쳐]
삼성의 호세 피렐라가 9회초 승리를 확인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펜스에 머리를 부딪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직행하고 있다,[MBC스포츠플러스 화면 캡쳐]
삼성은 빗속 혈투속에 2연승을 달리고도 웃지를 못했다. 승리때면 항상 보여주던 마무리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의 마운드 세러머니 대신 두 배터리는 근심서린 표정으로 좌익수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삼성이 4일 대구 홈구장에서 이재현 김동엽과 호세 피렐라의 홈런 3발을 앞세워 한화에 7-6,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승부처마다 홈런이 터졌다. 2연승이다. 환호를 할 만 했지만 걱정이 앞섰다.

바로 5-5이던 7회말 결승 2점홈런을 날린 호세 피렐라가 1점차로 쫒기던 9회초 2사 1, 2루 동점이상의 위기에서 한화 문현빈의 좌익수쪽 깊은 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면서 잡아냈다. 7-6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허슬플레이로 마무리했지만 피렐라는 일어나지 못했다.

앰블런스가 재빠르게 그라운드를 가로 질러 피렐라에게 다가갔고 피렐라는 구호대에 실려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시즌 첫 결승 홈런을 날리고 승리를 확정짓는 허슬플레이를 펼쳤지만 남은 것은 병원행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피렐라는 병원으로 이송했고 허리 부위가 안 좋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면서 “펜스에 부딪치면서 허리에 충격이 가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1회에 3실점하면서 힘겹게 시작했다.

2회부터 원태인이 안정을 찾으면서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3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2년차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9번 이재현이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와 풀카운트 끝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의 우전 안타와 강민호의 내야 안타 그리고 실책에 편승해 만든 2사 2, 3루에서 오재일의 2타점 동점 우전안타가 터지면서 3-3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올시즌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김동엽이 페냐를 상대로 좌월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도 원태인이 물러난 뒤 6회에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연의 볼넷, 문현빈의 우전 안타 그리고 최재훈의 희생 번트, 대타 오선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명기의 내야땅볼과 정은원의 우중간 적시타로 5-5로 두번째 동점이 됐다.

결국 삼성은 7회말 피렐라가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서 결승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에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이 한화 노시환에게 추격의 1점홈런을 맞았으나 피렐라의 호수비로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에서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반면 한화 선발 페냐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패전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2승1패,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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