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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선수, 러시아 상대 꺾고 WTA 투어 우승…지난 해 2월 러시아 침공이후 처음

2023-03-06 20:00

마르타 코스튜크[EPA=연합뉴스]
마르타 코스튜크[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튜크(52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 선수를 꺾고 우승했다.

코스튜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WTA 투어 ATX오픈(총상금 25만9천303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바르바라 그라체바(88위·러시아)를 2-0(6-3 7-5)으로 물리쳤다.

올해 호주오픈 여자 복식 4강까지 올랐던 2002년생 코스튜크는 WTA 투어 단식에서는 이번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만4천228 달러(약 4천400만원)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선수가 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 코스튜크가 처음이다.

우승이 확정되자 코트 바닥에 엎으려 오열한 코스튜크는 "이 우승의 의미는 너무나 특별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고, 또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게 이 우승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챔피언인 그는 우크라이나 말로 '우크라이나에 영광이 있기를'이라고 기원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수인 러시아 국적의 그라체바와 악수를 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에도 네트를 마주 보고 악수를 하지 않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코스튜크가 코트 바닥에 오래 엎드려 있는 사이에 그라체바가 네트 앞에서 기다리지 않고 먼저 벤치로 향했다.

또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도 서로 상대에게 하는 덕담을 하지 않았으며, 기념사진 역시 따로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코스튜크는 세계 랭킹 40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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