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선수와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미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선수 시절에는 다수의 유럽 명문 클럽을 거쳤고, 서독의 1990년 FIFA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으며, 독일의 UEFA 유로 1996 우승 주역이기도 했다. 특히, UEFA 유로 1988부터 1998년 FIFA 월드컵까지 그가 참가한 6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 팀 감독 이후의 실적은 '빵점'이었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채 1년을 채우지 못했고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오른 뒤에는 구단과 재택근무 갈등 등으로 고작 77일 만에 사퇴했다.
특히 헤르타 베를린 감독 시절 그는 구단과 사전 조율 없이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일방 사임 통보를 했다. 이 때문에 그는 사실상 독일 축구계에서 퇴출됐다.
이후 3년 간 축구 현장에서 사라졌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독일 대표팀 감독시절 독일에 상주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택 근무를 해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요아힘 뢰브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에 선수 점검이나 대표팀 스케줄 조정을 상당 부분 맡기고 자신은 미국에서 보고받는 형식을 통해 일을 처리해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한국 대표 팀을 맡을 경우 그는 재택근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그의 축구 전술은 체력만 강조하는 등 단조롭다는 점에서 벼로 매력적이지 못하다.
독일의 한 매체는 이미 '퇴물' 취급을 받고 있는 클린스만이 한국 대표 팀 감독 후보가 된 데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클린스만은 한 때 토트넘 감독직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감독직을 '구걸'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사 한국에 상주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해도 취임 후 숱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을 영입하려는 축구협회가 딱하다.
일각에서는 클린스만이 제2의 슈틀리케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클린스만은 축구 현장 감독보다는 축구 해설을 하는 게 더 어울린다.
정 인물이 없으면 벤투 전 감독과 다시 계약하든가, 아니면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을 영입하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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