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때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안드라지의 가슴이 노출되었다. 안드라지는 혼비백산,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 순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내 가슴 뿐이었다. 내가 손으로 완전히 빠져나온 가슴을 다시 위로 올려 놓았을 때 그녀는 이미 나를 쓰러뜨렸다. 그리고 바로 리어 네이키드 초크가 들어왔다.”
가슴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해 수비를 할 수 없었다는 안드라지였고 블랜치필드는 완벽한 기술로 순식간에 서브미션을 받아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안드라지의 말은 변명 같지 않다. 그의 방어 능력을 감안하면 너무 손쉽게 탭을 쳤기 때문이었다.
테이크 다운에서부터 항복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초. 저항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드라지는 ‘그래도 진 건 진 것이고 그 역시도 게임의 일부’라며 패배를 시인했다. 그러면서 블랜치필드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안드라지(MMA 24-9, UFC 15-7)는 2019년 5월 UFC 237에서 로즈 나마유나스를 꺾고 챔피언이 되었으나 1차 방어전에서 중국의 장웨일리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최근 3연승으로 플라이급 3위에 올랐으나 이날 패배로 다시 스트로급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나는 늘 스트로급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거기에 뿌리를 내리고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하겠다. 곧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한편 UFC 5전승을 기록한 블랜치필드는 랭킹 10위에서 3위로 뛰어올라 타이틀 가시권에 안착했다.
그는 3월 5일 경기에서 현 플라이급 챔피언 세브첸코가 그라소를 누르고 타이틀을 방어하기를 바란다며 다음에 세브첸코와 싸우고 싶다고 했다. (외신종합)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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