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래시 정치' 책 표지 이미지 [동녁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20117142301040a5b6bbcc6e220117153110.jpg&nmt=19)
책의 부제는 '안티 페미니즘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
페미니즘에 대한 역사와 현재 논의되는 페미니즘 관련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현재 통용되는 백래시 담론이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백래시(Backlash)란 원래 민주주의의 성장을 가로막는 모든 유형의 '반동'과 '반격'을 뜻한다.
책에 따르면, 반(안티) 페미니즘에 뿌리를 둔 '국내의 백래시'는 스펙과 학력을 높인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상승과 이로 인해 특권을 빼앗기기 시작한 남성들의 불안과 우울에 기반하고 있다.
그들은 온라인을 통해 여성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다. 글을 쓰면서 그들의 분노는 커진다.
우울은 혐오로, 분노는 적대로 심화한다.
이렇게 혐오와 적대의 감정에서 형성된 여성에 대한 폭력은, 남성들에게 일시적 쾌락을 주며 '우리'의 결집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효과적 도구로 체험 된다.
젊은 남성들은 "우리가 더는 약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백래시는 이런 감정들에 편승해 사회적 세력을 확대해 간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회적 소수자들이 제기하는 정의에 대한 요구를 묵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지우며, 사회 변화의 방향을 뒤로 되돌리는데 백래시가 활용된다는 것이다.
이런 백래시는 정치가 양극화되고 경제가 불안할수록 더욱 힘을 발휘한다.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세력이 타협 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가 가속하며 고용이 불안정할 때, 반 페미니스트는 좀 더 결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는 반페미니즘에 기반한 백래시의 강화가 민주주의의 후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가와 시민의 정치적 관계가 더 폭넓고 더 평등하며 더 보호 받고 더 구속력 있는 상호 협의를 이뤄 갈 때 민주주의는 강화한다.
그러나 백래시는 그 반대 방향으로 진행된다.
백래시는 시민사회와 정부의 협력 공간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국가와 페미니즘 운동의 협력관계라는 젠더 거버넌스를 약화한다.
저자는 여성들 간, 지역 간 연대를 대안으로 강조한다.
더불어 페미니즘 운동 세력, 정부, 반페미니즘 세력이 함께 모여 성평등 정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에선 안티 페미니즘 세력의 반발에 늘 직면했기에 그들까지 끌어들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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