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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위험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중국...'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2023-02-01 16:00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책 표지 이미지 [부키 제공]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책 표지 이미지 [부키 제공]
10년 안에 미국과 중국이 무력 충돌할 가성이 있다는 경고를 담은 책이 나왔다.

마이클 베클리 미국 터프츠대 교수와 할 브랜즈 존스홉킨스대 고등국제문제연구소 교수가 함께 쓴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부키).

책의 원제는 '데인저 존'(Danger Zone)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서로 '위험 구역'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저자들은 전쟁의 원인을 중국의 부상 때문이 아니라 쇠락에서 찾는다.

책에 따르면, 강대국 간 무력 충돌은 도전자의 위세가 정점을 지나 쇠락기에 접어들었을 때 발생한다.

이 시기에 도전자가 흔히 제국주의적 팽창의 유혹을 느끼고 무모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그랬다.

독일은 영국·프랑스·러시아의 경제적·군사적 포위가 조여 올 때 전쟁이라는 자충수를 뒀다.

비스마르크는 적들에게 포위 당하지 않도록 독일의 세계적 야심을 억제했지만, 그의 후배들은 눈치를 보지 않았다.

이는 자존심 강한 영국·프랑스·러시아가 손을 잡는 계기가 됐다. 식민지를 많이 보유한 전통의 강호 영국과 프랑스, 매년 10%씩 경제 성장하던 러시아의 압박은 독일에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노동자 파업, 사회주의의 대두 등으로 국내가 시끄러웠다. 독일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쉽게 전쟁을 선택했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1900년대 초기 연간 6.1%씩 성장하고 1차 대전 기간에는 수출액이 세 배로 늘어났다. 잘 나가던 경제가 1920년대 들어 하락하기 시작했다.

1929년 대공황이 일어나자 1년 간 수출액은 직전 해에 견줘 절반으로 떨어졌고, 26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공산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의 영향력이 확산했다.

대부분의 자원을 해외 생산에 의존했던 일본은 자원 확보를 위해 중국, 동남아시아국가들과 잇달아 전쟁을 일으켰다.

이 지역에 식민지나 이권을 가진 소련·영국·미국 등 여러 나라와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경제 규모만 자신의 12배에 이르는 미국을 공격했다.

"일본이 미쳤기 때문이 아니라 현상을 타파하려는 꿈이 산산이 부서질 지경에 이른 나라의 절박함 때문"이었다.

과거 독일과 일본처럼 중국도 폭발 직전이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가 미국과 동맹국의 무역 제재가 강화하고 있다.

인구 위기도 심각하다. 2035년까지 중국 경제 활동 인구는 7 천 만 명이 줄고, 노령 인구는 1억 3 천 명이 늘어난다.

이는 프랑스 인구 규모만큼 근로 납세자가 줄고, 일본 인구만큼 노령연금 생활자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권력승계를 둘러싼 잡음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2033년 무렵이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시진핑이 80세를 넘긴다.

저자는 "급속한 성장이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면, 침체는 성급한 팽창과 적대적 행동에 나설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며 "이것이 장기간의 상승에 뒤이은 급격한 하락이 국제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양상의 사태가 전개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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